"야유 받아도 좋다"는 손흥민? ESPN "착한 SON, 악당 역할에도 능숙해"

권수연 기자 2024. 6. 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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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 함께 통쾌한 대승을 합작한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다시 한번 외신이 주목했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으로 싱가포르를 완파하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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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후배들과 함께 통쾌한 대승을 합작한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다시 한번 외신이 주목했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으로 싱가포르를 완파하며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싱가포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155위에 오른 약팀이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렸고,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가 A매치 데뷔골을 작성한데 이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마지막 쐐기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완성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

특히 손흥민은 이 날 선발 출전해 압도적인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한 차례 튕겨 나온 것을 주민규가 이강인에게 연결하며 선제골이 터졌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손흥민의 득점포가 잇따라 폭발했다. 손흥민은 중원에서 주민규가 내준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3분 뒤에는 이재성(마인츠)의 도움으로 멀티 골을 터뜨렸다. 

이 날 손흥민은 A매치 3경기 연속골(4골)에 성공, A매치 47-48호 골을 연달아 작성했다.

기뻐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한국 축구 대표팀 이재성-손흥민

현재까지 A매치 최다골 2위는 황선홍 감독(대전)이 작성한 50골이다. 최다골은 차범근이 기록한 58골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같은 날 이에 "착한 남자 손흥민은 악당 연기에도 능숙하다"는 헤드라인과 더불어 "손흥민은 주변에서 가장 훌륭한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명성이 높다. 토트넘과 대한민국의 주장(손흥민)은 서포터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이를 잘 보여준다. 쉬는 동안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팬 서비스와 요청들을 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ESPN은 "싱가포르 홈 팬들은 아마 손흥민의 첫 터치때부터 야유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상대를 의도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야유의 동기였고, 손흥민같은 캐릭터를 지닌 플레이어에게 그런 반응이 쏟아지는데는 이유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역효과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요하다면 비열한 방식으로도 성적을 거둬야 유럽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본인의 커리어를 경신할 수 있다. 아마 싱가포르에 대한 도발은 손흥민으로서도 위험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

손흥민은 이 날 먼 길을 찾아온 한국 원정 관중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결국 멀티골이라는 통쾌한 기록을 합작했다. 

이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팬들의 야유에 자극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손흥민은 "그들(싱가포르 팬들)은 할 일을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손흥민은 "저는 그래도 즐겁다"며 "야유를 받고 욕을 먹어도 즐겁다. 싱가포르에도 팬이 많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으로서 상대 선수를 응원할 수 없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싱가포르 팀은 정말 환상적인 팬들을 보유했다. 이 서포터들의 지원과 경기장 환경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황인범 또한 손흥민에 대해 "상상할 수 있듯이 손흥민은 유럽 최고 선수 중 하나"라며 "싱가포르 팬 등의 야유가 그를 괴롭히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마 싱가포르 팬들도 야유를 던졌지만 내심 그의 경기를 보고 기뻐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7일 귀국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2차 예선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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