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has the concept of ‘others’ evolved? (KOR)

2024. 6. 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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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ient Greeks' national pride and xenophobic attitude toward foreigners are notorious. The English word "barbaric" comes from the Greek word "barbaros," which refers to foreigners. However, after Alexander the Great's eastern expedition in late 4th century BC, various cultures became integrated in Hellenism, and the concept of "others" deviated from the narrow meaning of foreigner and came to have a universal implication of "other people."

21세기 글로벌 사회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점점 단일 민족 국가로서의 사고방식을 고집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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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concepts of others were integrated into the self.

KIM SEUNG-JUNGThe author is a professor of archaeology at the University of Toronto. As we enter the global society of the 21st century, we can no longer adhere to the mindset of a nation with a single ethnic group. In the undergraduate course I teach, 20 to 30 percent of the students are East Asian, while 10 to 20 percent are of South Asian and Middle Eastern origins. There are many other foreign students from South America and Europe, too.

As I teach the exclusive concept of “others” inherent in ancient Greek and Roman arts to students with various cultural and ethnic backgrounds, I can’t help questioning the concept itself.

Ancient Greeks’ national pride and xenophobic attitude toward foreigners are notorious. The English word “barbaric” comes from the Greek word “barbaros,” which refers to foreigners. However, after Alexander the Great’s eastern expedition in late 4th century BC, various cultures became integrated in Hellenism, and the concept of “others” deviated from the narrow meaning of foreigner and came to have a universal implication of “other people.”

The characteristics of art also changed in a unique way. Famous and unique sculptures of an old fisherman, Eros depicted as a chubby baby, old ladies, and an old boxer with a bloody face were all created during this period in addition to young and beautiful male and female figures.

One of the cases of applying the concept of “others” to a foreigner is the victory monument erected by Attalus I in Pergamum. It is not an exaggeration to say that the concept of “noble savage” originates from here. The sculpture that depicts the death of enemies in a beautiful and dramatic way intentionally omits the winners, allowing the viewer to take the role of the winner. The Gallic warrior who kills his wife and himself describes the extreme valor of “choosing the oath of death rather than becoming enslaved.” Various concepts of others were integrated into the self.

타자의 자기화김승중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

21세기 글로벌 사회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점점 단일 민족 국가로서의 사고방식을 고집할 수 없게 됐다. 내가 가르치는 학부 코스엔 동아시아계열 학생들이 20∼30%, 남아시아와 중동계열 학생들이 10∼20%를 차지한다. 남미·유럽 등 다른 곳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 배경과 민족성을 지닌 학생들을 상대로 고대 그리스·로마 예술에 내재하는 ‘타자(Other)’라는 배타적 철학개념을 가르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 개념 자체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민족적인 자부심과 외국인에 대한 국수적 태도는 악명 높다. ‘야만적’이라는 뜻을 지난 영어 단어(barbaric)가 ‘외국인’을 지칭하는 그리스어(barbaros)에서 유래했을 정도다. 그런데 BC 4세기 말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 후 다양한 문화의 융화가 이루어진 헬레니즘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타자’라는 개념이 이방인이라는 좁은 의미를 떠나 '다른 사람'이라는 보편적 함의를 지니게 된다.

예술의 특성도 독특하게 변했다. 젊고 아름다운 남성·여성상 이외에도 쭈글쭈글한 늙은이의 모습을 한 낚시꾼, 탱탱한 아기의 모습을 한 에로스상, 꼬부랑 기생 할머니, 그리고 얻어터져 피범벅이 된 한물간 권투 선수 등 유명하고 독특한 동상들이 이때 만들어졌다.

‘타자’라는 개념이 이방인에게 적용된 사례 중 하나로 아탈로스 1세가 페르가몬에 세운 전승 기념물을 꼽을 수 있다. ‘고결한 야만인(Noble savage)’의 개념이 여기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들이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아름답고 드라마가 넘치게 표현한 이 조각품들은 승자를 일부러 생략함으로써 보는 사람에게 승자의 역할을 부여한다. 그중 아내를 죽이고 자살을 하는 갈리아 전사(사진)는 "노예가 되기보다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하는" 극단적 용맹함을 표현했다. 다양한 타자개념이 자기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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