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대회 우승 후보 1순위 잉글랜드 사령탑, 그릴리시·매디슨 대신 에제·워턴 깜짝 선발···매과이어는 부상 탈락
오는 15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주목받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최종 명단 26명을 확정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7일 유로 2024 최종명단 26명을 발표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명단과 비교할 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며 “아직 큰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일부 선수들도 있지만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종아리 부상을 당한 베테랑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와 제임스 매디슨(토트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에 나선 20세 중앙 미드필더 애덤 워턴(크리스털 팰리스)과 A매치 3경기 경력의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는 당당히 26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름값이 높은 선수가 빠진 데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두 명의 새 얼굴 합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다.
영국 ‘BBC’는 “워턴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화려한 카메오 역할을 했다. 워턴의 차분하고 확신에 찬 공에 대한 플레이와 주변을 빠르게 파악하는 시선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그를 독일로 데려가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평가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활약이 그만큼 좋았다는 의미다.
에제에 대해서도 “흥미롭고 두려움이 없다. 메이저 토너먼트에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하지만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그릴리시를 빼면서 넣은 선수라 논란이 많을 선택이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그릴리시를)벤치에 앉힌 상황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다르게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잉글랜드는 주드 벨리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콜 팔머(첼시)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릴리시와 매디슨과 포지션이 겹치는 점도 선택의 폭을 좁혔다. 매디슨이 빠지면서 대표팀 명단에서 토트넘 선수는 한 명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디슨과 그릴리시는 공격진에서 많은 옵션을 가진 선수여서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BBC’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맥과이어의 부재는 심각한 타격으로 여길 것”이라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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