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근로자에게도 보너스 지급”…美 월마트의 실험

정미하 기자 2024. 6. 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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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가 시간제 근로자에게도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6일(현지 시각) 연례 주주총회 직전에 발표했다.

월마트는 "시간제 근로자가 월마트에서 오래 일할수록 보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월마트에서 1년 동안 근무한 정규직 직원은 최대 350달러(약 47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은 최대 1000달러(약 136만5000원)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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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체 간 고용 경쟁에 보너스 도입
매장 점장 평균 연봉도 1억7468만원으로 인상

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가 시간제 근로자에게도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6일(현지 시각) 연례 주주총회 직전에 발표했다. 이에 약 70만 명에 달하는 시간제 직원이 연간 최대 1000달러(약 136만5000원)의 급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소매기업 중 최초다.

월마트는 “시간제 근로자가 월마트에서 오래 일할수록 보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월마트에서 1년 동안 근무한 정규직 직원은 최대 350달러(약 47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고,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은 최대 1000달러(약 136만5000원)를 받을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콤프턴에 있는 월마트 개장을 준비하기 위해 직원이 주방세제 진열대를 정리 중이다. / 로이터

앞서 월마트는 올해 1월부터 11만7000달러(약 1억5967만원)였던 매장 점장 평균 연봉을 12만8000달러(약 1억7468만원)로 인상한 바 있다. 여기다 월마트는 매장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준 이들을 대상으로 보너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월마트는 연간 목표 달성 시 점장에게 기본급의 최대 200%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이외에도 올해 4월부터 미국에서 일하는 점장에게는 최대 2만 달러의 월마트 주식도 지급하기로 했다. 당시 블룸버그는 “2만 달러의 주식을 받고, 200% 보너스까지 더하면 점장 연봉은 약 40만4000달러(약 5억5142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월마트가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근로자의 임금을 인상하고 나선 것은 소매업체 간 고용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전무이사인 닐 손더스는 워싱턴포스트(WP)에 “새로운 보너스 프로그램이 직원 유지 및 채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보상에 대한 모든 불만을 해결하지는 못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는 둔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월마트는 2023년 말 기준 160만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미국 최대 고용주다. 월마트는 미국 내에서만 4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 월마트는 지난해 최저 임금을 시간당 14달러(약 2만원)로 인상해 중간 직원의 보수를 2만7642달러(약 3773만원)로 올렸다. 2023년 중간 급여는 2만6686달러(약 3643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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