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스타십' 궤도 왕복비행 첫 성공…화성에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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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이자 우주발사체인 '스타십'이 세 번의 실패를 딛고 지구 궤도 비행 뒤 바다에 착수하는 데 성공했다.
슈퍼헤비와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225㎞ 안팎으로 고도 210㎞에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발사 40분 가량 지난 시점부터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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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이자 우주발사체인 '스타십'이 세 번의 실패를 딛고 지구 궤도 비행 뒤 바다에 착수하는 데 성공했다. 스타십은 ‘수퍼헤비’라고 이름 붙은 지름 9m에 길이 68m의 1단 로켓과 2단이자 같은 이름의 우주선인 스타십으로 구성된다. 이번 발사로 탑재 중량이 역대 최대인 스타십을 재사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시연한 셈이라 인류의 행성 이주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스페이스X는 6일(현지 시간) 오전 7시 50분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스타십은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고 발사 3분 뒤 하단 로켓 슈퍼헤비와 순조롭게 분리됐다.
슈퍼헤비와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225㎞ 안팎으로 고도 210㎞에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발사 40분 가량 지난 시점부터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에 착수했다. 폭발 없이 약 70분간의 여정을 마치며 지구 궤도 비행 뒤 바다에 착수한다는 이번 발사의 목표를 달성했다.
슈퍼헤비도 분리된 후 처음으로 착륙을 위해 엔진을 점화하는 데 최초로 성공하고 멕시코만에 부드럽게 착륙해 발사 후 약 8분 만에 비행 테스트의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 3차 비행에서 스타십은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는 도달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하강하는 과정에서 교신이 완전히 끊겨 공중에서 분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엔 폭발은 없었지만 스타십은 상당 부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도 50km 근처 상공에서 우주선 스타십에서 자세를 조정하는 플랩(작은 날개) 중 하나가 '플라즈마'로 인해 날개가 녹아내렸다. 이 과정에서 우주선 동체는 비행 과정을 버텼고 날개도 완전히 떨어져나가지 않았다.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스에 "많은 타일(tile)이 손실되고 플랩이 손상됐지만 스타십은 바다에 연착륙했다"고 말했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엑스에 글을 올려 "스타십의 성공적인 시험 비행을 축하한다"며 "아르테미스를 통해 인류를 달로 돌려보낸 후 화성으로 나아가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스타십은 크기, 탑재 중량, 추력 면에서 최고라 역대 최강의 우주발사체로 꼽힌다. 80~120명의 사람을 실을 수 있다. 화성 유인 탐사 등 새로운 유형의 과학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이용해 화성 이주를 실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과학자들이 무엇보다 우주연구 접근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저렴한 발사 비용으로 과학연구 장비 등을 정기적으로 우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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