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또 오르게 생겼다"…이상기후에 '비상'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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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균 기온이 해를 거듭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이상 기후가 만성화하면서 글로벌 농산물 공급에도 다시 한번 경고등이 켜졌다.
농산물 중개업체 아이콘 커머디티스의 올 하우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에는 재고가 많이 남아 있어 생산량보다 더 많이 수출할 수 있었지만, 올해 말에는 재고가 다 떨어져 비슷한 작황 수준이라도 수출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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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균 기온이 해를 거듭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이상 기후가 만성화하면서 글로벌 농산물 공급에도 다시 한번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 곡물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호주에서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주요 작물인 밀 수출량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호주의 작황 예측 기관인 호주 농업자원경제국(ABARES) 조사 결과 서호주의 2024~2025년 밀 수출량은 2080만톤(t)으로 2022~2023년 수출량(3180만t)의 60%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전년(2023~2024년)보다는 9% 많지만 수출할 만큼의 이월 물량이 부족하다는 게 생산자들의 분석이다.
서호주 지역은 호주 밀의 40%를 생산하고 그중 95% 이상을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권역과 중동으로 주로 수출한다. 하지만 현재 비축해둔 재고가 소진되어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농산물 중개업체 아이콘 커머디티스의 올 하우 최고경영자(CEO)는 “작년에는 재고가 많이 남아 있어 생산량보다 더 많이 수출할 수 있었지만, 올해 말에는 재고가 다 떨어져 비슷한 작황 수준이라도 수출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2위 밀 수출국인 호주에서 수출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가 나오자 글로벌 밀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몇 주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파종이 지연돼 재배 시즌이 늦게 시작됐다”며 “내년에 호주의 밀 수출량이 제한되면 세계 공급에 더욱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의 곡창지대였던 우크라이나가 3년째 전쟁을 치르고 있고, 주요 곡물 재배 지역의 기상이 악화하면서 곡물 가격은 최근 몇 년 사이에 큰 폭으로 올랐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은 지난달 말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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