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상임위원 명단 제출 거부?…일 하지 않겠다는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제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인 7일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중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기 바란다"며 "이를 거부하거나 시간을 질질 끌 경우 그 후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위원이 선임돼야 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고, 그래야 국회가 일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은 바로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단 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체하는 것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일하는 것을 방해하겠다는 선언"이라며 "일을 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을 할 이유도 없고 정당을 구성할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무시하며 원 구성을 볼모로 잡고 (명단 제출을 하지 않는다면) 민생방치·개혁방해·무노동 불법 세력이라는 범국민적 지탄을 받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충일인 전날 부산의 한 아파트에 욱일기가 걸려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와 여권에서 노골적인 '친일 커밍아웃'이 계속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며 "국민의힘 소속의 한 도지사는 '친일파가 되련다'라고 했고,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와 화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의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제정신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함정이 부산항에 입항했음에도 국방부는 관례라며 옹호한 일이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부터 무겁게 책임을 느껴야 한다. 정책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