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오늘 상임위원 명단 제출 못해…10일 의총서 대응 논의할 것"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요구한 국회 상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우 의장이 주재하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원식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한다면 결론적으로 저희는 하기 어렵다"며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없어 오늘 회동 제안이 있어도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지난 5일 본회장에서 당선 인사를 하며 일방적으로 상임위 구성을 오는 7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며 "소수 야당을 존중하면서 협치를 이뤄내 달라는 의장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 등을 논의한 후 원내대표 회동 참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추 원내대표는 "월요일(10일)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총을 통해 앞으로 양당 간 원 구성 협상과 의장과 회동 문제를 포함한 대응 방향에 대해 총의를 모으고 그것을 기초로 회동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의장이 국회를 계속 민주당만을 대변하면서 운영할 건지 아니면 국민의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며 협치를 이뤄내는 의장으로 기록될지는 전적으로 우 의장 판단에 달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