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내∙땀냄새 개선하는 ‘다한증 보톡스 주사’란?

제상준 2024. 6. 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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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의학기자 제상준 원장ㅣ출처: 하이닥

우리의 신체는 체온이 일정 이상 올라갈 경우 몸속 자율신경계가 땀샘을 자극해 땀을 분비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가져가게 하는 메커니즘인데요. 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면 같은 체온에도 특정 부위에 더 많은 땀을 분비하는데, 이를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다한증은 유전적 영향이 큰 질환으로, 실제로 다한증이 있는 사람 중 25~50%에게 가족력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유발하는 다한증, 그 증상은
특정 부위(겨드랑이, 인중, 손, 발 등)에 땀이 많이 분비되는 다한증의 경우엔 축축하게 젖을 정도로 땀이 나서 보기에도 안 좋을뿐더러 지나친 경우 땀샘에 박테리아가 서식해 냄새가 나거나 피부염, 습진이 발생하는 등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다한증 환자들은 지나친 땀으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분류됩니다. 전신 다한증은 온몸에서 많은 땀이 나며, 국소 다한증은 주로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 두피 등 특정 부위에서만 많은 양의 땀이 분비됩니다. 국소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고, 전신 다한증은 기저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한증,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어
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은 특별한 질환 없이 나타나는 증상이고 이차성은 다른 질환(감염성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 뇌하수체항진증, 폐경 등)을 앓으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보통 일차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고, 가족이 다한증이 있을 경우 50% 확률로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차성 다한증은 그 외 신경내분비 계통 암,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알코올 또는 약물 중독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린 시절 다한증이 없다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거나 동반 증상이 있는 경우, 그리고 지속적인 약물을 복용할 때 다한증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찾아 전문가와 상담해 기저질환을 찾길 권장해 드립니다.

<다한증 자가진단>
1. 스트레스를 받거나 움직일 때 남들보다 땀이 많이 난다.
2 땀이 많이 나는 부위가 정해져 있으며, 다른 부위에는 땀이 덜 난다.
3. 한번 땀이 나면 잘 멈추지 않는다.
4. 밤에는 땀이 덜 난다.
5. 땀 때문에 옷과 신발이 빨리 변색되어 자주 산다.
6. 땀 때문에 불편감을 느낀다.
7.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두 개 이상에 해당될 경우 다한증이 우려되므로 병원에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대표적인 다한증 치료법, ‘보톡스 주사’
다한증은 땀 분비에 관여하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며 비수술적 치료는 해당 부위에 약물을 바르거나 항콜린성 약물 등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 그리고 보톡스 치료가 대표적입니다. 보톡스 치료는 땀샘 아래 분포한 교감신경을 보톡스 주사로 마비시켜 기능하지 못하게 막는 치료법인데요. 보톡스를 피부 표면 바로 아래에 매우 얇게 주사해 해당 부위의 땀샘을 막는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보톡스 치료법은 겨드랑이, 손, 발 등 비교적 작은 신체 부위에 발생하는 다한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데요.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90% 이상에서 효과가 나타납니다. 아울러 보톡스 치료는 비용이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효과도 빠르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보톡스 주입 후 1주 이내에 효과가 나타나며 지속기간은 최대 6개월 정도로, 이 기간이 지나면 다시 보톡스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합니다. 다한증은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도한 긴장감을 느끼지 않도록 심리적인 관리를 해야 다한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제상준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제상준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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