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무섭다’ 페이커 “전설의 전당 헌액은 ‘과거’…새로운 길 밟겠다” [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신라호텔=김동영 기자] ‘페이커’ 이상혁(28)이 역사를 또 썼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전설의 전당 1호 헌액자다. 담담히 소감을 남겼다. 동시에 ‘미래’를 말했다.
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는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전설의 전당 헌액식을 열었다. LoL e스포츠 레전드를 기리는 자리다. 다른 종목으로 보면 ‘명예의 전당’이다. 누구나 꿈구는 자리. 1호 헌액자는 ‘페이커’ 이상혁이다.
지난 2013년 프로로 데뷔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회 우승에 빛난다. 역대 최다 우승이다. 2015~2016년 2년 연속 우승도 차지했다. 이것 또한 이상혁밖에 없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최초 2회 연속 우승도 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다인 10회 우승도 있다. 지난해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초대 금메달리스트다.
‘업적’은 말이 필요 없다. 실력도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프로 데뷔 후 햇수로 12년째 활약 중이다. 20대 후반의 나이지만, 경쟁력은 최상급이다. 인성까지 갖췄다. 타인의 모범이 되는 선수다. LoL도 잘 알고 있다. 이에 전설의 전당 1호 헌액자로 뽑았다.
‘페이커’ 이상혁은 “명예의 전당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은퇴 전에 진행된 것이 이례적이라고 들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시고, 바라봐주셔서 뜻깊은 헌사를 받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소감을 남겼다.
이어 “가장 고마운 은사님이 ‘꼬마’ 김정균 감독님이다.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감독님과 같이 활동했다. 행동 하나하나에 영향을 받았고, 많이 배웠다.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자양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e스포츠의 성장은 예견된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세계에서도 가장 높다. 많은 관심을 받기에 스포츠로 성장할 것이라 믿었다. 프로선수로서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했다. 좋은 팀과 팀원 만나서 우승까지 했다. 계속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내 목표다”고 강조했다.
실력과 인성을 다 갖췄다는 평가에 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신중한 성격이었다. 공인으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내가 이 직업이 잘 맞는 부분이다. 말을 하거나 행동할 때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한다. 더 조심하고, 절제하고, 바람직한 삶을 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소속팀 T1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좋은 구단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함께 해오면서 돈독해졌다. T1의 선수가 아니라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계속 T1에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가치를 계속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e스포츠 LoL판이 크게 성장했다. 한 팀에서 뛰는 경우가 많이 없다. 나도 중간에 다른 팀으로 이적을 고민한 순간도 있었다. T1과 여러 가치가 맞았다. 팬 응원도 있었다. LCK가 수준이 가장 높다는 점도 있다. 여러 요소를 통해 T1에서만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쁜 날이지만, 취하지는 않는다. ‘미래’가 중요하다고 했다. “전설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내 과거 업적을 기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치를 시즌은 과거 기록과 무관하다. 매 시즌 새로운 길을 밟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전 업적은 뒤로 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페이커’ 이상혁은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나처럼 될 수 있다고는 못한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당연히 많은 선수들을 보고 분석하고, 남들보다 게임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어쨌든 경쟁이니까. 본인만의 강점을 많이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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