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위기, 5.2이닝 5실점에도 박수…등번호 100→28 육성 출신 NC 기대주, 두산 거포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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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3연패에 빠진 가운데 선발투수가 3이닝 만에 5점을 빼앗겼다.
최종 성적 5⅔이닝 5실점.
강인권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 길게 안 보더라도 5이닝만 던져주면 우리 (불펜)선수들이 충분히 해줄 거로 믿는다. (임상현이)어려운 상황에서 나가서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여기서도 부담 없이 본인 투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점 차로 추격한 3회에는 2점을 더 빼앗겨 3이닝 만에 5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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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팀이 3연패에 빠진 가운데 선발투수가 3이닝 만에 5점을 빼앗겼다. 최종 성적 5⅔이닝 5실점. 그러나 NC 팬들은 이 선발투수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를 떠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투구였고, 지난 2경기 연속 연장 승부로 많은 이닝을 책임진 불펜에도 힘이 되는 투구였다.
NC 다이노스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8로 졌다. 선발투수의 무게감부터 차이가 있는 경기였다. NC는 이재학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면서 연패 중에도 대체 선발투수를 기용해야 했다. 앞서 대체 선발 임무를 맡았던 강속구 유망주 신영우는 지난달 31일 경기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강판돼 1군에서 말소됐다. NC의 다음 선택은 등번호 100번 육성선수 임상현이었다.
임상현은 지난해 열린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5순위에 뽑혀 NC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는 등번호 육성선수로 했다. 6일 경기를 앞두고 28번으로 번호를 바꿔단 뒤 마산구장이 아닌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임상현은 "스프링캠프 합류 전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준비했다. CAMP 2(스프링캠프)에 합류하여 코치님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다. 비 시즌 때는 몸을 만들었다고 하면 지금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운동 중이다. 지금 배우고 있는 것들을 내 것으로 잘 만들어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CAMP 2 기간 동안 코치님과 훈련과 대화를 통해 직구에 대해 성과를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 결과가 퓨처스리그 7경기 평균자책점 2.30이다. 임상현은 이 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승 2패를 기록했다. 3경기가 무실점이었고, 4경기에서 자책점을 남기지 않았다. 최근 3경기에서는 14이닝 8피안타 3볼넷 19탈삼진 3실점 2자책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강인권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 길게 안 보더라도 5이닝만 던져주면 우리 (불펜)선수들이 충분히 해줄 거로 믿는다. (임상현이)어려운 상황에서 나가서 부담감이 클 것 같은데,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기 때문에 여기서도 부담 없이 본인 투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직구 구속이 좋고, 네 가지 구종 모두 뛰어나다. 상하 무브먼트에 강점이 있다. 패스트볼 회전 수가 높게 나온다. 데이터로는 그런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임상현은 팀의 연패가 길어지는 가운데 대체 선발투수로 데뷔전을 치러야 하는 압박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에만 안타 4개를 맞고 3실점. 1점 차로 추격한 3회에는 2점을 더 빼앗겨 3이닝 만에 5실점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6회 2사까지 89구를 던지면서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임상현을 향해 NC 팬들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불펜에도 큰 힘이 되는 투구였다. NC는 4일과 5일 두산과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벌였다. 김재열과 이용찬은 이틀 연투했다. 김영규는 5일 2이닝을 던졌다. 류진욱은 5일 훈련을 마친 뒤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겨 6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런 가운데 대체 선발투수가 6이닝 가까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연패에 불펜 과부하까지 겹치는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데뷔전에서 패전을 안았지만 임상현은 상대 팀 타자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1회 임상현을 상대로 2루타를 날린 두산 김재환은 "처음 던지는 선수인데 씩씩하게 과감하게 던지더라.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나가면 좋은 투수가 될 것 같다"고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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