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홈에서 펼쳐지는 중국전, 유종의 미 거두겠다"

이상필 기자 2024. 6. 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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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홈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싱가포르전 대승을 이끈 김도훈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중국전 각오를 전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김도훈호는 전날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싱가포르를 7-0으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전적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C조 1위를 확정지으며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최상의 결과였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멀티골 활약을 펼쳤고, 주민규와 배준호는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황희찬도 골맛을 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도훈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움직여서 대승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어 "주장 손흥민을 위시해, 부주장 이재성, 김진수가 우리가 팀으로 경기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새로운 얼굴들이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대승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시 감독으로 짧은 시간 팀을 이끌었지만, 김도훈호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출발하기 전 (선수들에게) 경기 모델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포지셔닝과 밸런스, 라인 브레이킹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는데 잘 이뤄졌다"며 "그것을 통해 득점을 하면서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를 하다 보니 우리가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빠른 시간 내에 선수단에 녹아들며 원 팀을 이룬 것이다. 배준호, 황재원, 박승욱, 오세훈 등 새로운 선수들은 A매치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특히 배준호는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넣었다.

김도훈 감독은 "그 선수들이 들어와서 증명하는 자리인데,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본다. 데뷔와 득점을 축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팀에 빨리 녹아들어 경기를 하다 보니 득점도 나오고,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주민규와 배준호에게는 축하를 보냈다.

김 감독은 "주민규가 득점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포워드로 해야 할 임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내려오기 보다 위에서 기다리다 보면 찬스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득점 장면이 헤더로 나와 축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도움을 한 것은 몰랐는데, 득점 뿐만 아니라 팀 플레이에도 어울리는 선수라는 점을 보여줘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배준호에 대해서는 "같이 운동을 해보니까 굉장히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어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보여줬다. 볼을 세워두지 않고 움직이며 플레이 하는 새로운 유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 준 정우영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정우영은) 월드컵을 통해 검증된 선수다. 센터백 김민재, 김영권이 빠져서 권경원, 조유민이 경기에 나갔는데, 센터백들과 같이 어울리고 리드할 수 있는 선수가 정우영이라고 판단해 선발했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전을 기분 좋게 마친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열리는 중국전을 준비한다. 이미 2차 예선 통과가 확정됐지만, 홈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모델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공유했다. 그 부분은 유지할 것이다. 싱가포르전보다 포지셔닝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이기는 경기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홈에서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을 우리 선수단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에 초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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