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우 의장, 소수당 압박…민주, 국민 눈치도 안봐"

박기범 기자 신윤하 기자 2024. 6. 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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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우원식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대화와 타협, 협치의 의회 정신을 강조한 게 아니라 기간을 정해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이 아닌 입법부 수장인 우원식 의장께 말씀드린다"며 "의장이 과거 30여년 전 보좌관으로 모신 임채정 전 의장은 여야 간 협상과 대화를 통해 타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장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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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민주당 대변…21대 국회선 47일 협상하는 척이라도"
"영일만 석유, 이재명 앞장서 비판…경제과학을 정치비방으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4.6.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신윤하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우원식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대화와 타협, 협치의 의회 정신을 강조한 게 아니라 기간을 정해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이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밝힌 일성이 더불어민주당 대변이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이 아닌 입법부 수장인 우원식 의장께 말씀드린다"며 "의장이 과거 30여년 전 보좌관으로 모신 임채정 전 의장은 여야 간 협상과 대화를 통해 타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국회의장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임 국회의장이 국민 모두의 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거대 야당인 민주당 입장만 반영해 소수당에 일방통첩하기 전에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 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기대하는 국회의 대표, 의장의 모습"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5일 사상 최초로 야당 단독으로 국회 개원을 강행해 우리 헌정사에 오점을 남겼다"며 "단독으로 의장을 선출한 지 이틀 만에 소수당에 자신들을 따르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엄포를 연일 놓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민주당이 4년 전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18개 상임위원회를 독식할 때도 47일이 걸렸다"며 "대폭주했던 4년 전조차도 최소한 국민 눈치를 보느라 47일이나 협상에 공을 들이는 척이라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지난 5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194달러를 기록해 일본을 초월하고 전세계 인구 5000만명 이상 주요국 중 6위를 차지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역대 최초로 1인당 국민 소득 4만불 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출은 8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를 나타내고, 무역수지는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개선에 힘입어 OECD발표에 따르면 오래 성장률은 2.6%로 일본의 0.5%에 비해 약 5배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문재인정부 내내 빚잔치로 약 16%포인트(p) 급증한 가계부채 비율도 현정부 들어 안정적 관리로 2년 연속 감소했으며, 국가채무비율도 건정재정 기조에 힘입어 40% 중후반대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양호한 거시지표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노동, 교육, 연금개혁 등 구조개혁도 박차를 가해나가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포항 영일만 앞마다에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한 데 대해 "이런 희소식에 민주당은 재를 뿌리기 바쁘다"며 "이재명 대표부터 앞장서 십중팔구 실패,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운운하며 경제과학 영역을 정치 비방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큰 자원개발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경험의 축적 끝에 성공할 수 있는 만큼 여당은 국민과 함께 차분한 입장에서 사업을 지켜보고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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