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죽자 30대 女모델의 충격적인 결정...15개월후 기적이 일어났다는데

윤인하 기자(ihyoon24@mk.co.kr) 2024. 6. 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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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사고로 죽은 남편의 정자를 채취해 15개월 후 여자 아이를 낳은 호주 출신 모델의 사연이 화제다.

호주 출신 수영복 모델인 엘리디 풀린(Ellidy Pullin·31)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사후 정자 채취(posthumous sperm retrieval, PSR)를 알게된 후 어떻게 '기적의 아기'를 낳았는지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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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신 남편
스피어 낚시하다 익사 사고로 사망
사후정자 채취 시험관 시술로 딸 낳아
남편 알렉스 첨피 풀린의 사후 정자로 아이를 낳은 호주 출신의 모델 엘리디 풀린과 아이 미니 알렉스 플린.[더 선 캡처]
익사 사고로 죽은 남편의 정자를 채취해 15개월 후 여자 아이를 낳은 호주 출신 모델의 사연이 화제다.

호주 출신 수영복 모델인 엘리디 풀린(Ellidy Pullin·31)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사후 정자 채취(posthumous sperm retrieval, PSR)를 알게된 후 어떻게 ‘기적의 아기’를 낳았는지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디의 남편 알렉스 첨피 풀린(Alex ‘Chumpy’ Pullin)은 세차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호주 스노보드 선수였다. 알렉스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년 동계 올림픽에서는 호주 국가대표팀의 기수였을 정도로 호주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8일 이 부부에게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알렉스가 스피어 낚시(물 속에 들어가 작살과 창으로 물고기를 꿰뚫어 낚는 방식)를 하다가 익사한 것이다.

엘리디는 그날의 상황에 대해 “그저 평범한 날이었고, 태양은 빛나고 아름다운 날이었다”며 “알렉스는 아침부터 서핑을 할지 다이빙을 할지 고민중이었다”고 말했다. 엘리디는 산책을 하고 싶어 했고, 두사람은 나중에 다시 만나 퀸즐랜드 골드 코스트의 화창한 날씨를 즐기기 위해 현지 카페에 가기로 결정했다.

불행히도 그날 아침은 엘리디가 사랑하는 남편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되었다. 얼마 후 이웃 중 한 명이 엘리디에게 해변에서 사고가 났다고 알렸기 때문이다.

당시 32세였던 알렉스는 물 속에서 너무 오랫동안 숨을 참으려다 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렉스가 사망한 지 불과 몇 시간 후, 엘리디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사후 정자 채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부부가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엘리디는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사후 정자 채취에 동의했다. 그리고 6개월 후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작했고, 두 차례의 시험관 아기 시술 끝에 이 모델은 2021년 10월에 미니 알렉스 풀린(Minnie Alex Pullin)을 낳았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공유하며‘’이제 4개월이 되었는데, 남편을 닮았어요. 딸의 눈에서 그를 볼 수 있어요”라며 심경을 표현했다. 이와 함께 딸을 향해 “네 아빠와 나는 몇 년 동안 너를 꿈꿔 왔단다”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사후 정자 채취는 국가별로 조건부로 허용되지만 대부분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사후 정자 채취에 대한 법적 논의나 명확한 법률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정자 채취와 관련된 의료 절차와 기준은 있지만 주로 불임 치료와 관련된 것들이며 사후 정자 채취와는 연관은 없고, 구체적인 법적 규제나 명확한 지침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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