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전’ 거듭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속도 ‘언제쯤’ [주간 ‘딜’리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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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매각 작업이 공회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원매자들은 지난달 말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경영권지분 인수를 위해 법적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오퍼(Non-binding offer)를 제출한 이후 이번 주 현재까지 현장실사 등 기존 투자자산 검토 일정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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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매자 현장실사 이어가며 매도자 의사결정 기다려
향후 일정 오리무중…영업·자산양수도 형태 예상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효성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매각 작업이 공회전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당초 소수지분을 매각 대상으로 고려했다가 현재는 경영권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두고 재차 인수의향서를 받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여전히 딜(거래) 예상 시나리오가 불명확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원매자들은 지난달 말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경영권지분 인수를 위해 법적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오퍼(Non-binding offer)를 제출한 이후 이번 주 현재까지 현장실사 등 기존 투자자산 검토 일정을 수행 중이다.
향후 일정이 담긴 프로세스레터 발송 등 효성 측 안내에는 시일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매각 형태 예상안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된 단계로, 기본적으로 신설법인을 세워 영업·자산을 양수도하는 형태가 예측된다. 삼불화질소(NF3) 생산공장 및 관련 인력 등을 따로 떼어 매각하는 거래구조 자체는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잔여지분 향방이 변수다. 신설법인을 지주사 ㈜효성의 영향력을 미치게 할지 혹은 계열사를 통해 지분관계 연결고리를 만들어둘지 여부가 매각 측 판단으로 남았다.
이와 관련해 시장일각에선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별세 이후 상속문제로 인한 지배구조 이슈가 이번 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고 조석래 명예회장은 ㈜효성(10.14%)뿐만 아니라 효성화학(7.48%) 등 다수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했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이외에 조현문 전 부사장 상속지분 조정이 관심사항이다.
딜의 기본 골조가 불명확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매물 매력도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바라보는 분위기다. 원매자 측은 향후 3~4년간 간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호황을 예측한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은 NF3 등을 생산한다. NF3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사용되는 고순도 세정 가스다.
특히 이번 거래 과정에서 효성화학이 투자금을 조달한다면 내년 예상되는 반도체 업황 회복전망에 따라 선제적으로 특수가스 생산능력(CAPA)을 증설할 체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증가하는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4년 반도체 시장규모를 지난해보다 약 20.2% 증가한 823억2095억원(6328억달러)로 추정했다.
효성화학은 지난 2022년 NF3 생산능력(CAPA)을 기존보다 2000t 늘린 8000t까지 증설해놓은 바 있다. 향후 투자 유치한 자금 일부를 설비증설 등에 활용한다면 효성화학은 생산량 기준 세계 2위인 중국 페릭(9000t) 및 세계 1위 SK스페셜티(1만3500t)과의 격차를 근소한 수준으로 좁힐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인수전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IMM프라이빗에쿼티(PE), IMM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노앤파트너스 등이 뛰어들었다. 매각주관사는 UBS와 KDB산업은행 M&A실이다.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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