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백일해 유행…2018년 유행 감염자 수 넘어서

최오현 2024. 6. 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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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일해 환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일 기준 백일해 환자가 1365명으로 최근 유행한 2018년 연간 환자수 980명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세 97.3%(DTaP 3차), 초등학교 입학생 96.8%(DTaP 5차)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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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기준 국내 감염자 수 1365명
2018년 연간 감염자 수 보다 훌쩍뛰어
영유아 및 어린이, 임신부 예방접종 중요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백일해 환자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사진=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지난 1일 기준 백일해 환자가 1365명으로 최근 유행한 2018년 연간 환자수 980명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49.6%(617명), 7~12세가 37.5%(512명)로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1%(1129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경남(39.8%, 392명), 경기(17.4%, 143명) 부산(8%, 109명), 경북(6.6%, 90명) 순이다.

특히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5월25일 기준 4864명이 감염돼 전년도 동 기간 1746명 대비 약 2.8배가 증가했다. 필리핀은 4월27일 기준 2521명이 발생하고 96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도 4월에 9만1272명이 발생 3월 대비 약 3.4배가 증가하고 올해 누적 사망자가 20명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세 97.3%(DTaP 3차), 초등학교 입학생 96.8%(DTaP 5차)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세미만의 감염 사례(4명)가 적고, 최근 10년간 사망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할 경우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백일해에 감염돼 전파할 우려가 높은 미접종자나, 총 6회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신속하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를 돌보는 밀접 접촉자 등은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백신(Tdap)의 접종이 필요하다. 임신부 및 가임기 여성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백일해 유행에 대해“종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 대상 적기 접종(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15~18개월, 4~6세, 11~12세의 추가 접종을 놓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학부모와 선생님은 학생이 백일해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이 의심되는 경우 등교·등원을 중지하고, 일상생활에서 손씻기, 기침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도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오현 (ohy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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