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박차…사업 대상 확대

백경열 기자 2024. 6. 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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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도는 사업 대상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1000년을 지향하는 건축 실현을 목표로 8개 시·군(포항·경주·김천·구미·문경·경산·고령·성주)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용성과 경제성에 초점이 맞춰져 온 건축물에서 벗어나 지역의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경북도는 “어떤 사람이 살게 되더라도, 시대가 변하더라도, 다시 짓게 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건축”을 목표로 잡았다.

천년건축 시범마을은 삶·일자리·문화가 결합된 주거단지로 사업부지 10만㎡ 이하, 50~100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생산공동체형·복합은퇴촌·산업연계형 등의 유형이 있다. 사업은 공공 및 민간 분야로 나눠 전문가의 자문과 의견을 수렴해 추진된다.

경북도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시범마을에 대한 기본계획(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마쳤다. 현재 각 시·군에서는 지구단위계획 및 설계 용역 등이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천년건축 2차 사업 대상지를 각 시·군에 공모해 이달 중 선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북도는 천년건축의 하나로 ‘하회 과학자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이 머물며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과학자마을은 도청 신도시 호민지 일대 2만8000㎡ 부지에 약 50가구 정도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30~40년 동안 아파트가 주거공간으로서 생활환경문화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지역의 문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시각의 주거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에서 정착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의 주거 마련과 인구소멸지역 세컨드 홈 세제 특례 등을 활용해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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