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 트라우마 고백“母 연락 끊은 지 5년째” (금쪽상담소)[종합]
그룹 투투 출신이자 연 매출 100억 CEO 황혜영이 부모로부터 얻은 트라우마에 대해 고백했다.
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황혜영, 김경록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결혼, 2013년 쌍둥이를 얻은 바 있다. 여기에 황혜영은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들과 떨어지는 것이 불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쌍둥이가)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저의 시야에서 벗어나면 온갖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래서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으면 새벽에 가서 확인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황혜영이 집 앞 놀이터에서 자녀들끼리 1시간 노는 것조차 불안하다고 하자, 오은영은 “양육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의 정도가 최상”이라고 진단하며 “불안함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무균실 육아’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박사는 “정도로 봤을 때 아이들에 대한 불안이 높다”며 황혜영의 불안감이 생긴 원인을 파악했다. 황혜영은 “제 어릴 적 환경 때문인 것 같다. 엄마, 아빠는 만나면 항상 싸웠다”며 “엄마는 싸우고 난 후 새벽 차를 타고 서울로 가버리곤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옷장을 열어봤다. 엄마가 매일 입는 옷이 있으면 안심을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일이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황혜영은 “지금까지도 그 장면에 대한 꿈을 꾼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엄마로부터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자신이 화풀이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엄마와 연락을 끊은 지는 5년이 됐다고 고백하기도.
아이들에 대해 강박이 생겼다는 황혜영에 오 박사는 전문적인 상담을 추천하며 문제를 직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황혜영은 트라우마 이후 뇌종양 수술을 거부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결혼 직전인 38세에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며 ”수술 안 받으려고 했다. 그냥 안 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런 황혜영을 본 김경록이 직접 수술 날짜를 잡아줬다고 한다. 그때 황혜영의 어머니를 만난 김경록은 “오시긴 했지만 있다가 그냥 가셨다. 좋아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때 이후로 ‘제가 없으면 (황혜영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수술 병간호까지 도맡은 기억을 떠올렸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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