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화성 가겠네" 머스크 '스타십' 귀환…스타라이너는 도킹 '성공'

양지윤 2024. 6. 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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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6일(현지시간)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된 후 비행을 거쳐 지구 귀환에 성공했다.

보잉이 첫 유인 시험 비행에서 우주비행사를 지구까지 안전하게 귀환시킬 경우 지구 저궤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치열한 경쟁전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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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네 번째 시도 끝 지구 귀환
스타라이너, 첫 유인 시험비행 성공
민간 주도 우주선 발사에 우주 탐사 가속도

[이데일리 김상윤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6일(현지시간) 네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된 후 비행을 거쳐 지구 귀환에 성공했다. 같은 날 미국 보잉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는 첫 유인 시험 비행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민간업체까지 우주선 발사에 가세하며 우주 탐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50분(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발사된 지 약 3분 후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래 부분인 ‘슈퍼헤비(Super Heavy)’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발사체로 불리는 ‘슈퍼 헤비’는 우주선에서 분리된 후 멕시코만에서 연착륙했다.

슈퍼헤비가 온전히 반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발사체를 발사한 후 귀한시켜 지속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슈퍼헤비 로켓에서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225㎞ 안팎으로 고도 210㎞ 정도에서 예정된 항로를 비행한 후 지구로 귀환해 인도양에 착륙했다. 약 70분동안 지구를 한바퀴 돈 후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외부 손상을 견뎌냈다. 지난해 4월과 11월, 지난 3월 등 세차례에 걸친 실패 이후 네번째 만에 시험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많은 타일이 파손되고 손상됐지만, 스타십은 바다에 연착륙했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그는 스페이스X가 시행비행하기 전 “이 임무의 주요 목표는 (지구) 재진입 중에 대기권 깊숙이 들어가 극도의 열(max heating)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스타십은 완전히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올해 최소 6회의 스타십 시험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우주비행사 승무원을 달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시킬 수 있음을 입증하라는 NASA의 요구에 따라 향후 수 년간 더 많은 시험 비행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보잉의 스타라이너도 이날 첫 유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실은 스타라이너는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에서 발사된 후 약 27시간의 비행 끝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5일 보잉-록히드 마틴 합작사가 제작한 ‘아틀라스 V’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날아오른 스타라이너는 시속 약 2만8160km)의 속도로 나란히 지구 주위를 돌면서 6일 오후 1시 34분 인도양 남부 상공 약 400km 궤도를 도는 동안 ISS와 도킹을 마쳤다.

이번 비행은 스타라이너가 NASA의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 비행사를 우주로 보내고, 우주에서 지상으로 귀환시킬 수 있는지를 테스트한다. 스타라이너는 2명의 비행사들이 일주일 간 ISS 체류 일정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할 때도 이용된다. 보잉이 첫 유인 시험 비행에서 우주비행사를 지구까지 안전하게 귀환시킬 경우 지구 저궤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치열한 경쟁전을 펼칠 전망이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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