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H5N2 첫 인간 감염·사망 사례 확인

박정연 기자 2024. 6. 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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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고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간이 H5N2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H5N2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올해 3월과 5월 젖소와 접촉하거나 축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와는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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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학계에선 살균하지 않은 우유는 활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들어있을 수 있어 그냥 마시면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JackF/게티이미지뱅크 제공.

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고 사망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고 일주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간이 H5N2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4월 24일 멕시코시티 병원에서 사망한 59세 남성을 세계 최초로 H5N2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분류했다.

WHO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만성 신부전, 당뇨병,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4월 17일부터 발열, 호흡곤란,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이 나타나고 7일 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사망했다. 사후 이뤄진 검사에서 H5N2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인간이 H5N2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HO는 이 환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이 바이러스가 일반대중에 미치는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WHO는 사망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H5N2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올해 3월과 5월 젖소와 접촉하거나 축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N1)와는 다른 것이다.

앞서 WHO는 H5N1이 포유류 집단에 퍼지기 시작하면 확산 위험이 그만큼 증가하고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이뤄질 정도로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5N2 바이러스도 상위 분류상 H5N1이 속한 조류인플루엔자 A형에 속한다.

다만 WHO는 지금까지의 연구 사례에 비춰 조류인플루엔자 A형에 사람이 감염됐더라도 그 이후로는 사람 간 감염이 지속하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인간 감염 확산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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