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손흥민·이강인 멀티골'...싱가포르 꺾은 대한민국

YTN 2024. 6. 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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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전화연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도훈 감독 소감 듣고 오셨는데요. 우리 축구대표팀의 싱가포르전 대승,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연결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박문성 위원님 나와 계시죠?우리 축구대표팀 싱가포르와 만나7:0 완승을 거뒀습니다. 경기 내용부터 분석해 주실까요?

[박문성]

정말 시원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안컵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갖고 있잖아요. 아시안컵 이후에 우리가 한국 축구, 또 한국 대표팀 경기 볼 때 이기는 경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이 좀 답답하다, 이런 게 있었는데 어제는 결과적으로 골도 7골이나 터졌지만 과정에서의 경기 내용도 시원시원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정말 잘한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김도훈 감독이 새로운 얼굴도 대거 발탁하기는 했지만 일단 선발에는 베테랑들을 기용했습니다. 안정을 택한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박문성]

익숙함을 저는 선택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김도훈 감독이 임시 감독으로 부임을 했고 많은 시간을 투여해서 훈련을 하거나 새로운 전술을 짤 수가 없었기 때문에 두 가지 익숙함이었다고 보는데요. 예를 들어서 서로가 그동안 호흡을 많이 맞췄던 익숙함. 그러니까 예를 들면 왼쪽 라인에 92년생의 동갑내기들, 손흥민, 김진수, 이재성. 그래서 그동안 손발을 맞췄던 선수들의 익숙함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어떤 포지션에 새로운 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왼쪽이 익숙한 선수는 왼쪽을, 오른쪽에 익숙한 선수에게는 오른쪽을. 그래서 가장 익숙한 곳에 해당 포지션의 선수를 투입하다 보니까 매끄럽게 전체적인 경기가 운영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익숙함을 선택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원톱으로는 주민규 선수를 기용했습니다. 이 조합은 어땠습니까?

[박문성]

성공적이죠. 주민규 선수가 어제 34살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을 포함을 해서 도움도 3개니까 4개의 골에 관여를 한 겁니다. 네 골을 만든 건데요. 김도훈 감독은 예전에도 감독을 할 때 보면 전방에 이렇게 버티고 또 우리가 얘기하는 9번 스타일의 경기를 선호를 했습니다. 어제 주민규 선수에게는 중앙에서 좀 버티면서 싱가포르 선수들과 많이 싸워주고 그래서 주위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이런 역할도 많이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주민규 선수가 골도 넣고 4개의 어시스트를 했는데 주민규 선수가 앞쪽에서 상당히 많이 움직이다 보니까 지금 우리 대표팀의 최고의 강점 중 하나가 공격 2선이 정말 화려하다는 거죠.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이런 선수들, 또 황희찬이 교체로 투입됐는데 공격 2선이 너무 좋기 때문에 최전방의 주민규 선수가 계속 싸워주면서 공간을 만들었고, 공간을 만들다 보니까 2선에 있는 좋은 선수들, 손흥민 선수를 포함해서 좋은 선수들이 그 공간으로 침투해서 골을 넣는 이런 패턴들이, 조화 플레이들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주민규 원톱은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셨는데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한때는 갈등을 겪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경기에서 두 골씩 시원하게 뽑았는데 두 선수를 포함해서 대표팀 전체 호흡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문성]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그 이야기는 이제는 지난 얘기로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두 선수의 호흡, 또 자신감, 또 어제 서로가 골을 넣고 아주 진하게 포옹하는 그런 장면도 있었는데, 확실히 우리가 어제 A매치에 첫 번째로 뛴, 그러니까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4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4명을 포함해서 어제 경기를 보면서 전체적인 조합을 말씀해 주셨는데 굉장히 호흡이 오래간만에 잘 맞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축구 중계를 보면서 유기적인 이런 표현을 참 많이 쓰잖아요. 유기적인 전술, 유기적인 움지임, 유기적인 공격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유기적이라는 말이 도대체 뭐냐라고 놓고 봤을 때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서로가 약속했던 것이 제대로 딱 맞아서, 예를 들면 패스도 딱딱딱딱. 수비할 때도 여러 명이 압박을 딱딱딱딱 함께 잘 들어가는 것, 이런 것을 우리가 볼 때 서로가 약속했던 게 한꺼번에 잘 움직이는구나, 이런 것을 보고 유기적이라고 하는데 어제 경기야말로 공격할 때, 수비할 때 모두 다 유기적으로 함께 들어가고 함께 연결을 하고 그렇게 패스 플레이를 하다가 마지막에 마무리를 하는. 그런 점에서 어제 전체적인 선수들의 조합과 움직임은 매우 좋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한마디로 한몸처럼 움직였다, 이렇게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두 골이나 터트렸는데 이강인 선수의 플레이도 분석을 해 주실까요.

[박문성]

정말 잘해요. 이강인 선수는 기본적으로 볼을 차는 기술, 감각 그리고 영리함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냐라고 하는 것을 어제 경기를 통해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첫 골 장면을 다 기억하실 텐데요.이강인 선수는 우리도 다 알고 있고 싱가포르 수비 선수들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왼발을 상당히 잘 쓰죠. 어제 첫 골 장면을 보면 이강인 선수가 볼을 잡았을 때 상대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왼발을 잡습니다. 왼발만 딱 수비를 하죠. 그러니까 이강인 선수도 왼발로 차는 척을 하다가 역으로 오른발로 돌리고, 역으로 오른발로 돌려서 각이 없었는데 거기서 때려서 그냥 슈팅을 넣어버리죠. 그러니까 상대가 자기가 강점이 있는 왼발로 수비하는 것을 딱 보면서 순간적으로 틀어서 그 각도에서 오른발로 때린다. 그리고 슈팅을 때릴 때도 보면 우리가 얘기하는 반박자 빠르게 때리죠. 정박으로 하나둘셋 슈팅이 아니라 하나, 둘 딱 때려버리죠. 여기서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어버렸는데. 기본적으로 기술도 뛰어나지만 이런 타고난 감각이 얼마나 뛰어나냐라고 하는 것을 저는 어제 경기를 보면서 역시 이강인이다라는 것을 이런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앵커]

이강인 선수 역시 이름값을 해냈는데 손흥민 선수도 여쭤보겠습니다. 4명의 수비수를 달고 뛰다가 득점을 하는 모습, 그 위치를 손흥민존으로 부르기도 하잖아요.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문성]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에서도 그렇고 대표팀에서도 그렇고 슈팅 많이 때려요. 우리가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수 경기 보면서 슈팅 더 많이 때리면 좋은데 슈팅보다는 패스를 왜 많이 할까. 실제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어시스트를 많이 했죠. 10개를 했었는데. 이번 대표팀 경기에서 보는 것처럼 토트넘에서도 그렇고 대표팀에서도 그렇고 손흥민 선수보다 양발로 더 슈팅을 잘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슈팅을 제일 잘 때린단 말이에요. 손흥민 선수의 최고의 강점 중 하나는 역시 양발로의 슈팅. 거기서 감아차기 이런 건데 어제도 보면 오른발로 감아서 때릴 때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손흥민 선수는 저는 앞으로도 다른 동료들에게 이타적인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손흥민 선수가 가장 잘하는 마무리, 그런 것들을 계속 집중한다고 한다면 저는 더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을까. 역시 손흥민 선수의 슈팅은 명품입니다.

[앵커]

스토크시티의 배준호 선수도 득점을 해냈는데 배준호 선수도 짧게 말씀을 해 주실까요?

[박문성]

물건이에요. 대단합니다. 이 선수가 지금 만으로 스무 살인데 저는 어제 발바닥이라든지 이렇게 쓰면서 아주 기술적인, 능력에서도, 또 볼을 세워놓지 않은 트래핑에서도 참 좋은 선수라는 것을 느꼈지만 제가 어제 보면서 놀랐던 건 뭐냐 하면 A매치 첫 경기하는 선수가 맞아? 이럴 정도로 굉장히 담대하더라고요. 대담해요. 상대 수비가 오건 아니면 박스에서 어떤 상황이 오건 간에 서두르지 않습니다. 사실 그게 쉽지가 않아요. 어제 황재원이나 박승욱이나 오세훈 이런 선수들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다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월드컵도 예선이기 때문에. 그런데 전혀 주눅들거나 전혀 흔들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많은 능력을 가졌지만 거기다가 저런 담대함을 갖고 있다? 실제 멘탈이라고 하는 것은 축구에서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진짜 물건이라고 느꼈고. 어제 또 슈팅 장면에서도 보면 오는 걸 그대로 잔발 스텝이라고 하는데, 짧게 가져가서 다이렉트로 때려버리잖아요. 그래서 왜 잉글랜드 스토크에서 뛰면서 스토크의 왕이라고 불렸는지, 한국의 왕이라고 불렸는지, 우리가 그 진가를 어제 확인한 경기가 아니냐. 저는 앞으로 한국 축구의 또 하나의 스타 탄생을 알린 경기가 어제 경기의 배준호 선수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물건이라고 소개를 해 주셨는데 배준호 선수를 포함해서 다른 신예 선수들의 플레이도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제 본선 진출 등의 많은 관문이 아직 월드컵까지는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박문성]

전체적으로는 화요일날 중국 경기잖아요. 우리가 지금 많은 변화를 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 뽑힌 멤버들로 더 집중하면. 저는 중국이 크게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수비는 아무래도 김민재가 빠지고 주전 선수들이 3명이 빠지다 보니까 수비는 조금 더 안정감을 가져오기는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조금 우리가 대표팀의 문제를 보자면 빨리 정식 감독이 선임돼야죠. 지금 김도훈 감독이 너무 잘해줬지만 임시 감독이고 정식 감독이 돼서 우리가 장기 플랜으로 큰 그림을 그리면서 전술의 완성도, 그다음에 선수의 배치 이런 것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돼야 되기 때문에 정식 감독이 언제 누가 선임되느냐,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식 감독이 얼른 선임이 돼서 제대로 한 팀이 빨리 완성이 돼야 한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박문서 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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