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학교 타격에 '미국 폭탄'...어린이 포함 40명 숨져

심수미 기자 2024. 6. 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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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30명 정밀 타격" 주장...미국 "사망자 명단 등 정보 공개할 것으로 기대"


병원 바닥 곳곳에 피투성이가 된 어린이들이 즐비합니다.

현지시간 6일 새벽 4시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유엔 산하 학교를 타격했습니다.

약 6000명의 팔레스타인 피난민이 숙소로 사용하던 곳인데,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숨졌습니다.

[이마드 알 마카드메/ 피해소년]
"돌무더기가 내 다리에 떨어졌습니다. 저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내 옆에 있던) 아버지의 머리 위로 더 많이 떨어졌던 것 같아요.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이 공격에 이스라엘군이 미국산 폭탄을 사용한 걸로 보인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미국산 폭탄인 GBU-39 앞부분 '노즈콘'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에도 라파 난민촌을 폭격해 45명의 사망자와 240여 명의 부상자를 냈는데, 이때도 같은 폭탄이 사용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유엔 산하 학교를 공격한 이유에 대해 '하마스 30명'을 표적으로 정밀 타격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여성과 어린이들의 피해가 적지 않은 만큼 미국도 난색을 표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14명의 어린이가 죽었다는 말이 정확하다면, 그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 정부가 사망자 명단을 포함해 보다 투명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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