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 2023년 목숨을 잃은 직원 188명 추도식 거행

차미례 기자 2024. 6. 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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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유엔본부에서 6일(현지시간) 2023년 한 해 동안에 목숨을 잃은 188명의 직원들을 기리고 그들의 활동을 추모하는 추도식이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이 들 가운데 135명의 남녀 직원들은 가자지구의 유엔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UNRWA)소속의 구호요원으로 일하다가 지난 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에 살해당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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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에서 피살된 UNRWA직원과 가족들을 기려
구테흐스 사무총장 "유엔 역사상 최악의 사망기록"
이스라엘 공격으로 구호요원들 현장에서 함께 숨져
[라파=AP/뉴시스] 3월 23일(현지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의 라파 국경검문소에서 원활한 구호품 반입과 휴전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은 6월6일 지난해 목숨을 잃은 유엔직원 188명에 대한 추도식을 거행했다. 2024.06. 0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6일(현지시간) 2023년 한 해 동안에 목숨을 잃은 188명의 직원들을 기리고 그들의 활동을 추모하는 추도식이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이 들 가운데 135명의 남녀 직원들은 가자지구의 유엔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UNRWA)소속의 구호요원으로 일하다가 지난 해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에 살해당한 사람들이다.

그들 대부분은 가자지구 자신이 일하던 지역에서 가족들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 사망자 수는 유엔이 창설된 이후 단일 전투나 단일 재해로 사망한 직원들 수 가운데 가장 많은 최악의 기록이다. 이런 비참한 현실을 우리는 결코 받아 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구테흐스사무총장은 이들의 죽음에 대한 "완전한 범인 처벌"을 거듭해서 요구했다. "우리는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친구들, 동료들, 전세계 사람들에게 반드시 이를 해결해 줘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 UNRWA직원들은 가자지구의 국제 기구 대표로 살다가 죽음을 맞았으니, 이들의 죽음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본부의 신탁통치위원회( Trusteeship Council) 앞에 있는 상징적인 소녀상, "인류와 희망"을 상징하는 소녀가 새 한 마리를 향해 두 팔을 들고 있는 조각상 앞에서 유엔은 사망자들의 이름을 일일히 부르며 그들을 추모했다.

유엔 내규에 따라서 이들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부르는 것은 유족들의 사전 허락을 얻어 진행되었다. 하지만 사망한 UNRWA직원들 가운데 이를 위해 가족과 연락이 이뤄진 사람은 22명에 불과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 불행하게도 우리는 대부분의 동료 직원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대부분 일가족이 함께 사망했거나 이스라엘군 작전으로 살던 곳에서 쫒겨나 피난민이 되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연락이 되지 않은 사망자들은 이름 대신 직책으로 호명을 계속했다.

그는 "사망한 분들은 교사, 운전사, 의사, 위생 노동자, 경비직, 약제사, 행정 보조원 등 다양한 임무에 종사했다. 그 분들 모두가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아들이나 딸, 남편과 아내 였으며 모두 우리의 동료들이었고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보호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가자지구에서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서 개인적으로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사망한 이들은 전 세계 37개국 출신으로 18개 단체에 소속되어 일했다. 그 중에는 군인, 경찰, 민간인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 그들은 국제연합의 이름을 몸으로 실천한 존재 들이었고 다국적 화해와 행동을 함께 하고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오늘날처럼 정치적으로 극단적으로 분열된 세계에서 유엔의 핵심적 가치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적과 인종등 서로 다름을 극복하고 유엔의 깃발 아래에서 함께 봉사하는 종사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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