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모녀 살해' 박학선 송치…경찰, 계획범행 판단

▲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범’ 65세 박학선.[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신이 교제하던 여성과 그의 딸을 살해한 박학선(65)이 7일 구속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박씨를 살인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유치장을 나온 박씨는 ‘이별 통보를 듣고 범행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지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60대 여성 A씨와 A씨의 30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A씨의 가족이 자신과의 교제를 반대하고 A씨도 이별을 통보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A씨의 사무실인 오피스텔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여러 증거를 토대로 사전계획한 범행으로 판단했다.

그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13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서초구 남태령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이유로 박학선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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