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의 귀환… 성악 거장들 내한

이정우 기자 2024. 6. 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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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는 한국 오페라사에 한 획을 그은 공연이었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2024년,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다시 한번 '투란도트'를 위해 세계적 성악가들이 모인다.

2003년 '상암 투란도트'를 기획했던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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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 ~ 31일 코엑스서

2003년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는 한국 오페라사에 한 획을 그은 공연이었다. 대형 야외 오페라의 성공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였지만, 분명한 건 지금도 회자된다는 점이다. 그로부터 21년이 지난 2024년,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다시 한번 ‘투란도트’를 위해 세계적 성악가들이 모인다.

‘Again 2024 투란도트’(사진)는 오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7000석 규모의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에서 열린다. 2003년 ‘상암 투란도트’를 기획했던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출연진은 화려하다. 현재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소프라노 아스믹 그리고리안 등이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를 맡고,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의 남편이자 그 자신도 세계적 테너인 유시프 에이바조프 등이 공주의 마음을 얻으려는 왕자 ‘칼라프’를 맡는다. 호세 쿠라 등이 지휘봉을 잡고, 전설적인 지휘자 주빈 메타의 합류도 타진 중이다. 현재 추산되는 제작비만 168억 원이다.

박 예술감독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오페라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일회성으로 끝날 게 아니라 매 연말마다 서울에서 대형 공연을 열어 아시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오페라 페스티벌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버전은 붉은색의 거대한 자금성 세트가 돋보였다면, 이번엔 LED 패널을 통해 다채로운 시각 효과를 선보인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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