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보릿고개 속 스타트업...스타트업 66% "최근 1년 투자받은 경험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세 곳 중 두 곳은 최근 업계 신규 투자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과학, 정보통신, 지식·기술 서비스 분야에 속한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 300곳을 대상으로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실시한 '스타트업 규제 및 경영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밝혔다.
스타트업 속성상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최근 경기 불황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신생 기업들은 생존마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71.3% "투자 재원 축소·자금 조달 어려워"
82.0% "정부 지원금·융자 지원 확대 원해"
우리나라 스타트업 세 곳 중 두 곳은 최근 업계 신규 투자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과학, 정보통신, 지식·기술 서비스 분야에 속한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 300곳을 대상으로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 실시한 '스타트업 규제 및 경영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스타트업의 65.7%는 "최근 1년 동안 벤처캐피털(VC),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스타트업 속성상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최근 경기 불황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신생 기업들은 생존마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타트업 민간 지원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2023년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절반 넘게(52%) 줄었고(11.1조 원 → 5.3조 원) 투자 건수도 같은 기간 27% 감소(1,765건 → 1,284건)했다.
스타트업 열에 여덟, "정부 지원금·융자지원 간절"
스타트업은 또 가장 큰 경영상 애로를 묻는 질문에 '투자 재원 축소·자금 조달 및 관리의 어려움'(71.3%)을 복수 응답 중 가장 많이 꼽았다. '신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법률·제도'(44.7%), '플랫폼경쟁촉진법 등 기업 규제 강화 기조'(37.0%)라는 답변이 다음으로 많이 선택됐다. 이어 올해 신규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스타트업들은 61.0%가 경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신규 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응답 기업의 60.3%가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정부의 지원과 투자금 마련을 위한 융자 확대 정책을 간절히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복수 응답으로 82.0%가 '성장 단계별 정부 지원금 및 융자 지원 확대'를 꼽았다. 이어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의 과감한 폐지·개선'(53.3%), '해외 판로 개척·발굴 등 세계 시장 진출 지원'(41.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조사 결과 스타트업의 64.3%는 국내 규제로 인해 사업 제약 등의 애로를 겪었다고 말했다. 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대해선 절반 이상(54.7%)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유예하는 제도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개선이 시급한 규제로는 등록·허가 등 진입 규제가 49.7%로 가장 많았고 주52시간제 등 노동 규제를 택한 비율도 49.0%나 됐다.
김재현 경총 규제개혁팀장은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 정부 지원책을 강화해야 하고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건희 여사가 덫에 걸렸다"는 여권... 대법원 "그렇게 받아도 위법" | 한국일보
- "월수익 1700만 원" 자경단 유튜버의 신상털기, 엉뚱한 피해자 속출 | 한국일보
- 심수봉, 나훈아와 무슨 인연? 3억 저작권료 효자곡 밝힌다 | 한국일보
- 현충일 아파트 창문에 욱일기가 '펄럭'···"분노 치민다" 시민 공분 | 한국일보
- MZ조폭 돈자랑, 툭하면 난투극… 검찰총장 “폭력배엔 관용 없어” | 한국일보
- 영일만 석유, "장래성 없다" 호주 업체 철수했는데…액트지오 분석 왜 달랐나 | 한국일보
- 라인야후 사태에도 한국 스타트업 빠르게 품는 일본, 왜? | 한국일보
- 우주에서 만든 전기 우리 집에서 받아 쓰는 세상 올까 [창간기획: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 한
- '비밀 거울 통해 여성 선택' 베트남 데이트 카페 논란... 주 고객은 한중일 관광객 | 한국일보
- 교감에 침 뱉고 뺨 때린 초등생… 이전에도 교사·학생 때려 2번 강제전학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