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지금! 강남·서초로 가자”…서울 아파트 갈아타기 급증, 왜?

노기섭 기자 2024. 6.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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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에서 주거 선호지로의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매년 1분기를 기준으로 2021년 0.29%포인트, 2022년 1.17%포인트였던 서울 아파트 갈아타기 비중은, 집값이 주춤했던 2023년 8.61%포인트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4.57%포인트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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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빵부동산 분석…“집값 하락기에 갈아타기 비중 높아져”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신축 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문화일보 자료 사진·자료 그래픽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주거 선호지로의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갈아타기’는 현재 본인이 살고 있는 집에서 더 넓고 거주 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해 투자 수익과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거래 형태를 뜻한다.



7일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이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비중 차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의 갈아타기 비중은 14.57% 포인트로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년 1분기를 기준으로 2021년 0.29%포인트, 2022년 1.17%포인트였던 서울 아파트 갈아타기 비중은, 집값이 주춤했던 2023년 8.61%포인트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4.57%포인트까지 올랐다. 우대빵부동산은 ‘2030 청년층’과 ‘4050 중장년층’ 매입 비중 차이를 집계해 갈아타기 비중을 추정했다.

통상적으로 ‘갈아타기’는 집값 상승기에 많이 이뤄진다는 고정 관념이 있다. 하지만 분석 결과 오히려 하락기에 갈아타기 비중이 늘어나고 있었다. 집값이 떨어질 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청년층이 줄어드는 반면, 중장년층의 갈아타기 수요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갈아타기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36%포인트)였다. 광진구(33.33%포인트)와 서초구(30.77%포인트)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갈아타기 비중이 낮은 곳은 금천구(-4.67%포인트), 성동구(1.21%포인트), 동대문구(3.01%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마용성’의 대표주자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진 성동구의 경우, ‘2030 청년층’이 대거 매입에 나서면서 갈아타기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창섭 우대빵부동산 대표는 “집값 조정기에는 본인의 집을 판 다음 옮겨갈 집을 매입해야 하지만, 최근 주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어 매도·매수 거래를 동시에 체결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매도와 매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만큼 광역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개업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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