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북한, 추가시간 극적 결승골로 3차 예선 희망

월드컵 2차 예선 B조 시리아에 1-0

북한 선수들이 6일 라오스 비엔티엔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시리아를 극적으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AFC 누리집 갈무리

후반 추가시간 터진 정일관의 극적인 결승골 폭발. 북한의 월드컵 3차 예선 진출 희망도 살아났다.

북한 축구대표팀이 6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정일관의 골로 시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북한은 조 3위(2승3패·승점 6)로 2위(2승1무2패·승점 7) 시리아와 격차를 승점 1차로 좁혔다.

북한은 11일 최하위 미얀마(1무4패·승점 1)와 싸우고, 시리아는 선두인 강호 일본(5승·승점 15)과 대결한다. 북한이 미얀마를 이길 가능성이 크고, 시리아가 일본을 이기기 힘들어 보인다. 이럴 경우 북한은 조 1~2위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딴다.

북한은 이날 안방 평양이 아니라, 제3국인 라오스로 장소를 바꿔 경기를 치렀다. 국가의 정치적인 결정으로 스포츠 행사의 홈 이점도 누리지 못하는 변칙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이날 북한은 경기 추가시간 2분께 정일관의 결승골로 승리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앞서 북한은 일본과의 B조 4차전 안방 경기를 평양에서 개최하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 요청을 아시아축구연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일본에 0-3 몰수패를 당했다.

북한은 11일 미얀마와의 B조 마지막 대결도 평양이 아닌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벌인다.

한편 일본은 5차전에서 미얀마를 5-0으로 대파했고, 12일 안방에서 시리아와 6차전을 벌인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