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원년' 노리는 티움바이오, 핵심 임상 성과 가시화 속도
혈우병藥 'TU7710', 하반기 1상 탑라인 발표…항암제 'TU228', 키트루다 병용 2상 진입 앞둬
티움바이오가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를 앞세워 글로벌 사업화 성과 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 회사는 최근 발표된 자궁내막증 치료제 임상 2a상 결과를 비롯해 연내 혈우병 치료제와 경구용 항암제의 주요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올해를 '기술수출 원년의 해'로 낙점해 온 만큼, 연이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사업화 결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티움바이오는 이달부터 자궁근종 치료제 '메리골릭스'(TU2670)를 비롯해 혈우병 치료제 'TU7710',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의 주요 임상 결과들을 잇따라 내놓는다. 경쟁 약물 대비 우위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임상들로, 현재 회사가 추진 중인 기술수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메리골릭스는 지난달 유럽 2a상 톱라인(주요지표) 발표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한 상태다. 주평가지표인 '월경통 감소' 평가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12주차 평가에서 메리골릭스(320㎎)는 생리 기간 통증 감소 효과가 92%였다. 이어 240㎎과 120㎎ 투약군도 82%·65%의 수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쟁약물인 애브비 '엘라골릭스' 82%·47%(400mg·150㎎) 대비 높은 수치다.
티움바이오는 계열 내 최고신약 가능성을 높인 이번 결과를 통해 메리골릭스의 추가 사업화 성과를 기대 중이다. 이미 국내와 중국은 대원제약과 한소제약이 각각 권리를 보유 중이지만,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그 외 지역은 아직 기술이전이 가능하다.
TU7710은 오는 24일 열리는 국제혈전지학회(ISTH)를 통해 국내 1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혈우병 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알티주'가 대표 품목으로 꼽힌다. 연 매출 1조원대 품목이지만, 짧은 반감기와 비싼 가격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TU7710은 앞선 동물실험에서 시판 치료제의 7배에 달하는 반감기를 확인했는데, 이번 중간 결과를 통해 인체 대상 반감기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후 하반기 주요지표를 포함한 1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한 뒤 글로벌 1b상 진입이 예상된다.
최근 머크 '키트루다'와 고형암 병용 요법 1b상 중간결과를 발표한 TU2218도 하반기 탑라인(주요지표) 도출과 병용 임상 2상 돌입을 앞두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1b상 예정 모집환자 18명 중 12명의 투약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투약 그룹 중 효능 분석이 가능한 5명 중 부분관해(PR) 2명, 안정병변(SD) 3명 등 40%의 전체반응률(ORR)과 100%의 질병통제율(DCR)을 보였다. 모든 투약그룹(12명)의 DCR은 66.7%였다.
진행 중인 1b상을 완료한 뒤 하반기 탑라인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두경부암, 담도암, 대장암 등 세부 암종에 대한 임상 2a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TU2218이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 효능을 극대화화는 계열 내 최초 이중저해제로 꼽히는 만큼, 개발 진전에 따른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티움바이오는 주요 물질들의 경쟁력이 동시에 제고되는 올해를 기술수출 적기로 보고 있다. 품목 간 직접적 시너지는 없지만, 나란히 순항 중인 연구를 통해 전반적인 회사 기술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티움바이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개최 중인 바이오USA에 참석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다. 바이오USA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글로벌 컨벤션 행사로 꼽히는 만큼 경쟁력을 한층 높인 핵심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김정훈 티움바이오 부사장은 "앞서 메리골릭스가 자궁내막증 2상에서 뛰어난 효능·안전성을 확인했고, 하반기 발표 예정인 TU7710과 TU2218의 임상 결과도 기대하고 있다"며 "임상 결과와 잠재력을 적극 홍보해 글로벌 사업개발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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