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못지않은 5선발 투수 손주영, LG 선발 승수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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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데뷔 8년 차 왼손 투수 손주영(25·LG 트윈스)이 한 번 잡은 찬스에서 그간 쌓은 내공을 맘껏 뽐내며 LG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2승에 그쳤다가 김윤식의 팔꿈치 수술로 LG 선발진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한 올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마침내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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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데뷔 8년 차 왼손 투수 손주영(25·LG 트윈스)이 한 번 잡은 찬스에서 그간 쌓은 내공을 맘껏 뽐내며 LG 선발진의 한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다.
손주영은 6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6이닝 3실점의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하고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다.
손주영은 다승 순위 공동 8위에 합류했다.
팀에서는 디트릭 엔스·최원태(이상 6승)에 이은 다승 3위다.
아리엘 후라도(키움), 에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등 각 팀의 1, 2선발 투수와 5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케이시 켈리(2승·LG), 라울 알칸타라(1승·두산 베어스), 코너 시볼드(4승·삼성 라이온즈), 대니얼 카스타노(3승·NC), 윌리암 쿠에바스·웨스 벤자민(이상 4승·kt wiz)의 승수는 LG 5선발 투수 손주영보다 적다.
손주영은 각 팀의 4, 5선발급 투수 중에서는 오원석(5승·SSG 랜더스)과 더불어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
허리 통증으로 임찬규가 선발 투수진에서 이탈하고, 공개 퇴출 경고를 접한 엔스와 켈리의 투구는 당분간 계속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 손주영의 호투는 팀에 큰 힘이 된다.
손주영이 최근 3연승을 질주한 덕분에 LG의 선발승도 KIA 타이거즈(23승) 다음으로 많은 22승으로 늘었다.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챔피언' LG는 작년보다 크게 약해진 불펜진에 시즌 초반 크게 기댔다.
그러다가 선발진이 조금씩 기지개를 켠 5월 이래 '선발 야구'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손주영은 큰 키(191㎝)에서 뿜어나오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로 시선을 끌었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손주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2승에 그쳤다가 김윤식의 팔꿈치 수술로 LG 선발진의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한 올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마침내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리는 중이다.
시속 150㎞를 넘는 빠른 볼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4개 구종의 조합으로 자신 있게 상대 타자들과 싸운다.
배짱, 위기관리 능력을 차례로 선보이며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성장하는 손주영을 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나라 왼손 투수 국가대표 한 자리를 차지할 후보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손주영이 성장한다면 'LG 왕조'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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