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서 뛰어노는 애들 없더라니”…아동 비만율, 4배 폭증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6. 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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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 9~17세 아동의 비만율이 5년전인 2018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17세 아동의 흡연 경험률은 2023년 1.8%로 2018년(6.6%)에 비해 개선됐다.

복지부는 "이는 금연과 음주 예방 교육을 받은 아동의 비율이 2023년 각각 71.2%와 65.3%로, 2018년 금연 49.4%, 음주 예방 46.3%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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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수면시간 0.4시간 줄고
앉아있는 시간 100분 늘어나
정신건강 고위험군 소폭 증가
비만. [매경DB]
2023년 기준 9~17세 아동의 비만율이 5년전인 2018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난 반면 수면시간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12월 전국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5753가구를 방문해 실시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중 남아는 51.4%, 여아 48.6%였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9~17세 아동의 비만율은 14.3%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3.4%에 비해 4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 체질량지수 95백분위수 이상은 비만으로 규정했다. 주중 앉아있는 시간은 2018년 524분에서 2023년 636분으로 늘어났다. 하루 수면시간은 8.3시간에서 7.9시간으로 줄었다. 복지부는 신체활동과 수면시간 감소가 비만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동 정신건강 고위험도 늘어났다. 스트레스 인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다고 응답한 9~17세 아동은 1.2%였다. 2018년 0.9%보다 늘어났다. 스트레스가 대단히 많다고 응답한 아동 중 최근 12개월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우울감을 경험한 아동은 4.9%였다. 자살 생각을 한 아동은 2.0%로 2018년(1.3%)보다 0.7%p 올랐다.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복수 응답) 숙제와 시험(64.3%), 성적(34.0%), 대입 또는 취업에 대한 부담(29.9%), 부모님과 의견 충돌(29.7%) 등을 꼽았다.

다만 아동 전반의 정신건강은 개선됐다. 2023년 기준 스트레스가 적거나 없는 아동은 43.2%로 2018년(34.5%)보다 8.7%p 증가했다.

아동의 흡연과 음주 경험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9∼17세 아동의 흡연 경험률은 2023년 1.8%로 2018년(6.6%)에 비해 개선됐다. 음주 경험률도 2018년 9.1%에서 2023년 6.1%로 감소했다. 복지부는 “이는 금연과 음주 예방 교육을 받은 아동의 비율이 2023년 각각 71.2%와 65.3%로, 2018년 금연 49.4%, 음주 예방 46.3%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아동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전반적으로 지표가 개선됐지만, 비만과 정신건강 고위험군 등 일부 악화한 지표가 있어 아이들의 신체활동과 놀 권리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3차 아동정책기본계획’를 수립해 아동의 삶을 지속해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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