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도 긴팔 긴바지 산행해야 하는 이유, 풀독

피부 가려움증, 반점 유발... 심하면 두드러기, 수포

등산로를 막고 있는 풀이나 잡목 때문에 풀독에 오를 수 있다. 그림=윤성중 기자

숲이 우거지는 시기다. 이때 즈음 여러 산의 등산로는 각종 풀과 잡목으로 가려진다. 이에 따라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산에 갈 땐 꼭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풀독'에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풀독은 등산 등 야외 활동 중 식물의 잎이나 뾰족한 가지 등에 피부가 쓸렸을 때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현상을 일컫는다. 흔히 풀에 묻은 독 성분 때문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것은 착각일 경우가 높다.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에 따르면 풀독은 풀 자체보다도 풀잎에 묻은 곤충의 분비물이나 이물질, 동물의 대변, 채취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일 경우는 드물다.

풀독에 걸리면 피부가 가렵고 반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두드러기나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풀독에 의한 가려움증이라고 생각된다면 우선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혹은 항이민스타민제 성분이 들어간 약을 먹거나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 연고를 국소 부위에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그림=윤성중 기자

*월간<산> 기자의 풀독 예방법"저는 풀독이 잘 오르는 체질입니다. 얼마 전에도 산에 갔다가 풀독이 올라서 얼굴이 붓고 피부가 가려웠어요. 며칠 가만히 놔뒀더니 자연적으로 사라졌습니다. 풀독에 옮지 않기 위해 이맘때쯤 산에 갈 땐 꼭 긴팔과 긴바지를 입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울 땐 반바지에 긴 양말을 신기도 합니다." - 조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