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애콜라이트' 韓 최초 제다이 이정재의 존재감

황소영 기자 2024. 6. 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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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콜라이트' 이정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배우 이정재가 '스타워즈' 시리즈에 첫 입성했다. 동양인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 제다이 마스터가 된 그의 도전에 이목이 쏠렸다. 그는 인간미를 한 스푼 더한 활약으로 초반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극이다. '스타워즈'의 새로운 이야기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으로 월드스타에 등극한 이정재가 주연으로 발탁, 제다이 마스터를 연기하는 동양인 최초 배우로 이름을 올려 캐스팅 과정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는 극 중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제다이 마스터 솔 역을 소화했다.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했던 제다이들보다 윗세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애콜라이트'. 그래서 연기를 하는 이정재 입장에서도 기존 제다이의 틀에 갇히지 않고 좀 더 자유롭게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었다. 제다이 마스터 솔 역의 이정재는 '애콜라이트' 1회 중반부가 지나서 첫 등장을 했다. 인자한 표정으로 파다완을 명상 교육시키는 모습이었다.
'애콜라이트' 이정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애콜라이트' 이정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오랜 동료였던 제다이 마스터 인다라가 살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빠졌던 것도 잠시, 유력 살해 용의자가 과거 제자였던 오샤(아만들라 스텐버그)란 말에 충격을 받았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직접 오샤를 만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 이정재. 그곳에서 오샤의 결백 주장을 들었고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 있는 그대로 믿어주는 스승이자 제자가 고개를 숙이자 "내가 부족한 스승이라서 그렇다"라고 자책, 따뜻한 인간적 면모를 드러냈다.

장발 변신에도 어색함이 없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대사를 소화했음에도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촬영 시작 4개월 전부터 이 점을 유념해서 준비했던 이정재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 무엇보다 '애콜라이트' 2회에서 3분 가까이 펼쳐지는 액션신이 시선을 압도했다. 맨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이정재의 유연한 액션이 한국인 제다이의 탄생을 다시금 입증시키며 뿌듯함을 불렀다.

이정재
'애콜라이트'의 메가폰을 잡은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이정재에 대해 "솔 캐릭터 작업을 할 때 '오징어게임'을 봤다. 이정재를 보자마자 솔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다양한 감정을 보여줬다. 무시무시하다가도 깊은 슬픔까지 자유롭게 연기하더라.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드물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주인공 아만들라 스텐버그 역시 이정재의 연기를 두고 "연기할 때 정말 빛이 났다"라면서 "특히 액션신을 기막히게 잘 소화했다. 꼭 춤을 추는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런 이유를 단 2회만에 증명시키며 이정재가 앞으로 남은 6회 분량의 '애콜라이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높였다. 책임감이 있으면서 무술 실력이 뛰어난 제다이 마스터 솔이란 캐릭터를 "평화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걸 수 있는 캐릭터"라고 해석,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보다 감정을 안으로 삭히고 잘 들키지 않으려는 행동을 많이 하기에 그 점에 집중해 연기를 했다고 밝힌 이정재. 정형화되어 있는 제다이의 모습보다는 조금 더 인간의 감성에 가까운 표현을 하고자 했고 그것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더욱 공감하고 몰입하게 했다.

특히 '스타워즈'의 앞전 시리즈를 안 봤더라도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 크게 장벽이 느껴지지 않았던 '애콜라이트'였다. 월드스타 이정재의 존재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지난 5일 1, 2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한 회차씩 디즈니 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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