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MRI의 1만 배" 국내 기술로 개발…치매 감별 앞당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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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뇌를 기존보다 훨씬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최첨단 MRI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원숭이의 뇌를 사진 기존 MRI와 최첨단 MRI로 각각 찍어봤습니다.
이곳은 소뇌, 이곳은 호흡을 관장하는 연수부인데, 기존 MRI에서는 볼 수 없는 까만 점들이 보입니다.
기존 MRI의 1만 배, 0.125mm까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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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뇌를 기존보다 훨씬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최첨단 MRI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치매는 물론 뇌종양과 파킨슨병 등 치료가 어려운 여러 뇌질환 진료에 큰 진전이 있을 걸로 기대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최첨단 MRI입니다.
뇌세포의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는 장치와 기존보다 4배 강력한 자기장을 방출하는 기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기존 MRI보다 환자가 이동하는 테이블이 훨씬 길어졌습니다.
[정준영/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교수 : 세포가 가지고 있는 고유 신호를 내고 있는데 자기장이 올라가게 되면 이 신호들을 좀 더 잘, 그리고 더 명확하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촬영 대상이 쓰는 작은 플라스틱 통은 뇌를 들여다보는 렌즈 역할을 합니다.
[조영승/가천의대 뇌과학연구원 박사 : (이 장치는) 재료비만 해도 1억 원 정도입니다. 인체 내부가 응답을 한 것을 다시 받는 휴대전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기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을 쏘고, 더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도록 업그레이드한 MRI인 셈입니다.
연구팀은 이 최첨단 MRI 성능을 마취한 원숭이를 대상으로 테스트했습니다.
원숭이의 뇌를 사진 기존 MRI와 최첨단 MRI로 각각 찍어봤습니다.
이곳은 소뇌, 이곳은 호흡을 관장하는 연수부인데, 기존 MRI에서는 볼 수 없는 까만 점들이 보입니다.
바로 신경세포인데요.
기존 MRI의 1만 배, 0.125mm까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치매 유발 단백질은 0.05mm, 기존 MRI로는 단백질 수백 개가 덩어리 져 악화해야만 파악할 수 있는데, 첨단 MRI로는 3개만 뭉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김우경/가천대 길병원장 : 뇌종양이나 또는 뇌혈관 질환 등에서 보이지 않던 혈관들이나 종양 세포들이 더 잘 보일 수 있어서 진단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첨단 MRI를 자체 개발한 나라는 우리와 프랑스, 미국, 영국 등 4곳뿐입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소와 사람에 대한 공동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조수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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