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10·26 사태로 4년 방송 금지…딸과 8년 생이별 고통" ('지금, 이 순간')[종합]

이우주 2024. 6. 7. 0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금, 이 순간' 심수봉이 복잡했던 인생사를 돌아봤다.

6일 방송된 tvN 스토리 '지금, 이 순간'에서는 가수 심수봉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후 심수봉은 승승장구 했지만 심수봉은 10.26사건에 휘말려 4년간 방송 정지 처분을 받았다.

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연행, 4년간 방송 금지 처분을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지금, 이 순간' 심수봉이 복잡했던 인생사를 돌아봤다.

6일 방송된 tvN 스토리 '지금, 이 순간'에서는 가수 심수봉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콧노래를 부르며 손님 맞이를 준비한 심수봉은 "가능하면 건강 관리를 잘하는 편이라서 몸에 나쁜 건 전혀 안 먹는다. 식사는 하루에 한 번 먹는다. 요새 다이어트하려고 한다. 살이 3kg나 쪘다. 활동을 안 해서"라고 철저한 자기관리 일상을 공개했다. 강남 한복판 으리으리한 3층 저택에 사는 심수봉. 지하에는 공연장이, 위로는 콘텐츠 스튜디오와 아들의 사무실, 심수봉 부부의 보금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심수봉은 자신의 일대기가 담긴 사진 앨범을 보며 추억을 돌아보기로 했다.

미국 유학을 위해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심수봉. 심수봉은 "집이 가난해지기 시작하고 돈이 없어지고 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뭐를 팔러 나가시는 거 같았다. 근데 뭐 팔러 왔다고 내치더라. 그걸 보고 펑펑 울었다. 내가 벌겠다 하고 10대 때 가장이 된 거다. 돈 벌려고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고 생각에 잠겼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나훈아를 만났고, 나훈아가 심수봉에게 가수 제의를 하며 심수봉은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심수봉은 승승장구 했지만 심수봉은 10.26사건에 휘말려 4년간 방송 정지 처분을 받았다.

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연행, 4년간 방송 금지 처분을 받는다. 심수봉은 "저한테는 귀하게 생각 됐던 분이다. 그 분이 그렇게 당한 걸 보고 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떻게 그 자리에 있어서 힘든 상황이 되기도 하고. 참 슬펐다. 많이 슬픈 시간들이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영화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노래한 심수봉. 심수봉은 1984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재기에 성공한다. 이 곡의 한 달 인세는 무려 7000만 원이었다고. 현재 시세로 한 달에 3억씩 번 셈이었다.

그러나 심수봉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심수봉은 1992년 초겨울, 6살 딸과 생이별을 한다. 심수봉은 "아이 아빠랑 헤어지고 아이를 키우고 있을 때인데 아이를 보고 싶다고 잠깐 보내달라더라. 절대 보낼 수 없다 했는데 유모가 아이를 책임지고 데리고 오겠다 했다. 유모를 믿고 잠깐 보냈는데 전남편한테 돈을 받고 날 배신했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6살에 헤어진 딸은 14살에나 다시 볼 수 있었다고. 딸을 볼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서는 "유모를 통해 핑클이라는 그룹의 사인을 받아달라고 전화가 왔다. 나중에 핑클 사인을 받아서 딸한테 전달했는데 친구들이 받아달라고 했다더라. 그렇게 딸과 첫 통화를 했다. 핑클이 저에게는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나중에 아이 아빠가 돌아가셔서 2년 동안 같이 미국에 있었다. 그때 딸하고 보낸 시간으로 오랜 시간의 아픔이 치유됐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