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대는 끝났다” ‘랩’하는 교수가 예상한 미래…어떻길래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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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신인류가 공존하는 '휴머니즘 2.0' 시대가 올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유전자를 편집해 원하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인 '유전자가위(인체 증강)', '인공지능(AI·기계인)',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바이오닉스(정신 증강)' 등 기술은 '신인류'의 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자연 인간들은 이들과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할 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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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지배받지 않으려면 윤리적 통제·미래 주도권 필요
AI·외국 지배, 일자리 소멸 우려…“전 세계와 연대 추진”
[헤럴드경제(대전)=고재우·차민주 기자] “‘세 가지’ 신인류가 공존하는 ‘휴머니즘 2.0’ 시대가 올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연 인간(자연 개체)’과 사이에서 적절한 질서를 찾아가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인간의 유전자를 편집해 원하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기술인 ‘유전자가위(인체 증강)’, ‘인공지능(AI·기계인)’,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바이오닉스(정신 증강)’ 등 기술은 ‘신인류’의 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자연 인간들은 이들과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할 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신인류 등장과 이로 인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전 세계와 연대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광형 카이스트(KAIST) 총장은 지난 5일 대전 KAIST 류근철 스포츠컴플렉스에서 헤럴드미디어그룹 주최로 열린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에서 ‘미래의 기원, 카이스트의 전략’을 통해 신인류의 등장과 이들과 함께 할 새로운 질서, 이를 위한 KAIST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신체·정신적 증강인간, AI→ 휴머니즘 2.0 시대=이 총장은 유전자가위, AI, 바이오닉스 등 기술로 등장한 신체·정신적 증강인간, AI 등을 신인류로 명명하고, 현재 자연 인간이 이들과 함께 만들어야 할 새로운 질서를 휴머니즘 2.0 시대라고 정의했다.
이 총장은 “18년 전에 유전자가위로 편집한 아기가 태어났고, AI는 정신세계를 바꿀 수 있는 기술이며, 인간이 원하는 행동을 컴퓨터가 대신해주고, 컴퓨터가 우리 생각을 읽어내는 기술인 바이오닉스로 인간은 현재 능력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가지 기술은 이미 우리 손에 있는데, 윤리적 문제로 자제중일 뿐”이라며 “휴머니즘 2.0 시대는 네 가지 종류의 인류가 공존하는 사회로, 새 인류와 살게 되면 현재 질서가 유지되기 어렵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네 가지 인류가 공존하는 시대에 지금을 살고 있는 자연 인간,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인류 등장으로 인한 ‘세 가지’ 우려…이를 대비하는 KAIST=신인류의 등장으로 인한 우려는 상당하다. 이 총장은 이의 우려를 세 가지로 분류했는데 ▷AI에 의한 지배 ▷외국의 지배 ▷일자리 소멸 등이다.
또 KAIST가 윤리적으로 기술들을 통제하고, 대한민국이 미래에 대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경주할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나아가 전 세계 대학과 글로벌 교육 추진 등 협력이 필수라고 했다.
이 총장은 “신인류 지배를 받지 않으려면 이를 통제하는 기술을 만들어야 하고, 외국의 지배를 받지 않으려면 자력으로 기술을 키워야 한다. 기술을 선도하는 위치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자원만으로는 부족하고, KAIST는 글로벌 환경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 세계 많은 대학과 글로벌 교육을 추진 중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를 들어 유전자가위, 줄기 세포 등 연구는 규제 때문에 한국에서 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런 연구를 포기하면 외국으로부터, 신인류로부터 지배를 받게 된다. 네이버와 인텔이 연대해 반도체를 만드는 것처럼 국제 연대를 통해 연구를 진행할 것”고 밝혔다.
ko@heraldcorp.com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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