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학원물? NO" '하이라키', '피겜'·'약한영웅'과 어떻게 다를까[초점S]

유은비 기자 2024. 6. 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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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한영웅, 하이라키, 피라미드 게임 포스터, 제공| 웨이브, 넷플릭스, 티빙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넷플릭스 '하이라키'가 그간의 학원물과는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이 그들의 견고한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하이틴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가 오는 7일 공개된다.

최근 웨이브 '약한영웅: Class1'(이하 '약한영웅'), 티빙 '피라미드 게임' 등 학교 내 계급과 서열이 존재하는 상황 속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규칙과 규율을 부수는 설정의 학원물이 연이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라키' 역시 강하(이채민)이 '약한영웅' 연시은(박지훈), '피라미드 게임' 성수지(김지연)을 이어 학교 내 규칙을 깨부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약한영웅'은 2022년 11월 공개 이후 웨이브의 유료 가입자를 가장 크게 증가시킨 오리지널 드라마로 스토리, 연출, 연기, 액션 등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호평받았고 '피라미드 게임' 역시 기잔 3월 공개 이후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 영국 BBC의 호평을 얻기도 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 가운데 유사한 설정 속 공개를 앞둔 '하이라키'가 어떤 측면에서 차별점을 가질 수 있을지 역시 시청자들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차별점은 '하이라키'가 남녀공학인 주신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약한영웅'은 남고인 벽산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피라미드 게임'은 백연여고를 배경으로 하며 '약한영웅'의 여성 버전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하이라키'는 남녀공학인 주신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이에 '하이라키'는 '약한영웅'과 '피라미드 게임'에선 다뤄지지 않았던 남녀 간의 감정과 정서를 다룬 '하이틴 스캔들'이라는 차별점이 있다.

'하이라키'의 주연배우 이채민 역시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관전 포인트로 노정의, 김재원과 삼각관계를 뽑으며 "재이(노정의)와 리안(김재원)은 나보다 더 끈끈한 사랑과 우정을 쌓은 관계다보니 그 안을 강하가 어떻게 비집고 들어가는지를 중심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나 중심으로 봐달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 하이라키 제작발표회 단체. 제공| 넷플릭스

또한 하위 계급의 반란이 아닌 상위계급이 자각을 통해 틀을 깨고 나오는 이야기라는 점 역시 '하이라키'의 차별화 전략이다. '약한영웅'에서는 연시은이 안수호(최현욱), 오범석(홍경) 등 친구들과 함께 학교 안밖의 폭력에 맞섰고 '피라미드 게임' 성수지 역시 명자은(류다인), 임예림(강나언) 등과 함께 상위 포식자 백하린(장다아)에 맞서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러나, '하이라키'는 상위 계층의 빌런을 부수고 처단하기보다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주신고 아이들이 전학생 강하로 인해 변화를 맞고 당연하게만 여겼던 하이라키를 스스로 깨고 나오는 교훈적인 이야기가 핵심이다.

이에 배현진 PD는 '하이라키'에 대해 “어른들이 만든 단단한 계층 사회 안에서 각자가 지키고 싶은 마음을 갖고 싸우는 이야기”라고 강조했고 추혜미 작가 역시 “처음 마주한 혼란과 감정의 파고를 통해 소중한 것을 깨닫고, 이를 지키기 위해 어른들이 만든 하이라키를 깨고 나오려는 미숙하고 서툰 청춘들의 이야기”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주인공의 자각과 변화를 다루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건이 아닌 인물이 극의 흐름이 중심이 된다는 점도 '하이라키'만의 매력이다. 이에 추 작가는 "로열패밀리들 사이에 거침없이 들어온 강하의 도전은 연못에 던져진 작은 돌처럼 리안, 재이, 헤라, 우진을 비롯한 주신고 아이들에 질문을 던진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고 겪어내는 혼란, 이를 통해 겪는 감정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하이라키'의 관전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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