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스카우트 앞 156㎞ 쾅쾅쾅쾅! 그럼에도... "한국에서 먼저 뛰겠다" 선언, '전체 1순위' 키움이 웃는다
'고교 최대어' 정우주(18·전주고)가 메이저리그(ML) 스카우트들 앞에서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네 차례나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등판을 마친 정우주는 메이저리그 직행이 아닌 KBO 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정우주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제2회 한화 이글스 배 고교·대학 올스타전 경기에서 고교 올스타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개최돼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대회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을 확인하기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지난 1회 대회 참가 선수 중에는 고교 3학년 21명 중 20명, 대학 드래프트 대상자 23명 중에선 18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는 평가 기준을 조금 더 강화해 수준을 높였다.
올해 하반기에 열릴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 나올 선수들도 대거 출전했기에 이날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는 700여 명의 관중, KBO 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그리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도 찾았다.
기대 이상으로 눈이 즐거운 경기였다. 이날 오른 10명의 고교 올스타 투수 중 7명이 최고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중에서도 관중들의 가장 많은 탄성을 자아낸 것이 정우주였다.
정우주는 대학 올스타 4번 현동규를 상대로 시속 156㎞-153㎞-151㎞(방송 기준)의 강속구를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포수와 사인 미스로 보크로 인한 1실점까지 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시속 153㎞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쇼케이스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이날 정우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56㎞로 무려 4차례로 왜 자신이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인지 각인시켰다.
관건은 과연 그가 KBO 신인드래프트에 도전할지였다. 최근 KBO 리그는 고교 최대어로 언급되던 선수들이 차례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2022년 덕수고 심준석(20)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23년 마산용마고 장현석(20)이 LA 다저스로 향했다. 두 사람 모두 최고 시속 155㎞의 공을 뿌리던 우완 파이어볼러였다.
하지만 정우주는 한국에 잔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내가 메이저리그로 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난 아직은 한국에서 뛰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 이유로 "메이저리그에는 나 같은 선수들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아직 내 수준으로는 (메이저리그는) 멀지 않았나 생각한다. 라이벌인 (정)현우가 잘 던지고 있어 같이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정우주는 이번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유망주다. 백봉초(남양주리틀)-건대부중을 졸업한 정우주는 지난해 8월 신일고에서 전주고로 학교를 옮겼다. 시즌 중 전학으로 인한 6개월 출장 정지 기간에 축구단 출신 트레이너와 함께 집중적으로 하체와 코어 근육 훈련한 결과, 회전수 2600rpm이 넘는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스플리터,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구사해 지난 겨울 전체 1순위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날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참가 선수 개인별 메시지를 적어 넣은 기념 구를 해당 선수에게 직접 전달했는데 정우주에게는 "언터처블, KBO 미래의 에이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공을 받아든 정우주는 "되게 좋은 말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좋았다"며 "나도 1순위 지명에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지닌 키움 히어로즈는 미소 짓게 됐다. 이날 키움은 고형욱 단장과 함께 3명의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고 정우주의 놀라운 기량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최근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26)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또 다른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22·키움 2022년 1차 지명)이 그 뒤를 잇길 기대했지만, 3년의 도전 끝에 지난달 타자 전향을 선언했다. 그에 앞서 우완 파이어볼러 가능성이 있었던 김건희(20·키움 2023년 1R 6번)도 포수로 완전히 진로를 정하면서 키움 마운드에는 시속 155㎞ 이상의 공을 던질 유망주가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꼴찌를 기록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올해, 우완 파이어볼러가 한국 잔류를 선언하면서 키움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대전=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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