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관전포인트…박민지·이예원·박현경·황유민·방신실·정윤지·조정민·임희정·김민별 출격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12번째 대회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가 7일부터 사흘 동안 막을 올린다.
2019년 창설된 이래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2019년 조정민(30)이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고(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열리지 않았다), 이후 '박민지의 텃밭'으로 매년 짜릿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2019년 첫 대회는 울산 울주군 보라 컨트리클럽, 2021년 대회는 경기도 파주의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각각 진행됐고,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파72)에서 개최된다. 이번주 예선 1~2라운드는 6,652야드, 본선 최종3라운드는 6,563야드로 세팅된다.
총 120명이 참가하는 이번에도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
박민지: 얼마 전 KLPGA 투어 역대 생애 통산 상금 최고 기록을 깬 박민지(26)는 이번 주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하며, KLPGA 투어 최초의 '단일 대회 4년 연속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2021년 당시 시즌 9번째 대회였던 이 대회에서 시즌 4승을 거두었고, 직후 한국여자오픈까지 제패하는 등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도 이 대회에서 시즌 '다승'을 선점하며 그해 6번째 정상까지 질주했다.
특히 작년에는 사흘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쳐 이예원과 공동 1위로 정규라운드를 끝낸 후 연장전에서 이글로 승리하며 짜릿한 대회 3연패를 일궈낸 좋은 기억이 있다.
KLPGA 투어 역대 '단일 대회 3회 연속 우승'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에 이어 박민지까지 5명뿐이다. 이번주 박민지는 대선배들을 앞지르는 '단일 대회 4회 연속 제패'라는 최초의 기록을 꿈꾼다.
아울러 2024년 들어 아직 우승은 없는 박민지는 시즌 첫 승과 동시에 KLPGA 투어 통산 19번째 정상을 향해 뛴다. 박민지는 E1채리티 오픈 공동 3위, 지난주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 6위로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타이틀 방어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예원: 박민지에 맞설 유력한 우승후보로 이예원(21)이 꼽힌다. 지난 시즌 '다승왕'을 제외한 KLPGA 투어 상금왕·대상·평균타수상 3관왕을 휩쓸었던 이예원은 벌써 시즌 3승을 거두었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주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컵을 추가한 이예원은 그 기세를 몰아 2주 연승 및 생애 첫 시즌 4승을 노린다.
이예원은 다승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로 나섰다. 또한 지난주 미국으로 원정을 갔던 박현경(24)을 제치고 시즌 상금(6억4,463만원)과 대상(249점)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섰다.
더욱이 이예원은 1년 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연장전까지 끌려가 패했던 아쉬움을 설욕하려는 복안이다.
박현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참가한 박현경은 돌아오자마자 국내 대회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별(20), 김수지(27)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이예원을 꺾고 시즌 1승을 기록한 박현경은 1주일 사이 대상 포인트 2위(204점), 상금 3위(4억8,523만원)로 한두 계단 밀려났다.
황유민: 박현경처럼 올해 두 번째 정상에 여러 번 문을 두드린 황유민(21)은 이번 시즌 1승을 포함해 출전한 9개 대회 중 5차례 '톱5'를 기록하며 엄청난 저력을 뽐내고 있다. 황유민은 지난주 선전 덕분에 상금 2위(4억8,530만원), 대상 포인트 3위(195점)로 상승했다.
이예원, 박현경, 황유민과 함께 김재희(23), 최은우(29), 이정민(32), 배소현(31)도 시즌 다승을 기대한다. 이정민은 상금 5위(3억2,374만원), 대상 포인트 5위(152점)를 달린다.
정윤지: 2023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설해원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정윤지(24)를 비롯해 전예성(23), 방신실(20) 등 KLPGA 대표주자의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또한 임희정(24), 한진선(27), 김민별(20), 김민선7(21) 등 강원도 출신 선수들이 고향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릴 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초대 챔피언 조정민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모처럼 모습을 보이며, 김서윤2(22)는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K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루키들: 신인상 포인트 부문 선두를 뺏겼다가 지난주 1위(433포인트)를 다시 탈환한 윤민아(21)와 401포인트로 2위인 유현조(19), 그리고 Sh수협은행 대회 때 공동 7위로 마친 이동은(20)도 참가해 신인상 경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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