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마불2’ PD “소매치기 당한 빠니보틀→박준형 눈물, 당황했던 순간”[EN:인터뷰②]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태호 PD, 김훈범 PD가 ‘지구마불 세계여행2’ 촬영 중 제작진을 당황케 했던 여러 변수를 꼽았다.
최근 서울 마포구 ENA 사옥에서는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 종영을 앞두고 김태호, 김훈범 PD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시즌 대비 0.3% 상승한 시청률 0.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지구마불2’는 5회에 시청률 1.573%로 역대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 데 이어, 13회도 2.3%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파트너 등장 등 구성적으로 변화를 시도한 시즌2를 자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김태호 PD는 “현장에서 여행 캐릭터가 못 받아들이면 즐겁지 않으니까 그 부담을 줄이려고 파트너를 2, 4라운드에 배치하려 했다. 오히려 파트너와 함께하면서 본인이 만족하고 더 같이 가고 싶다는 의지를 밝혀주셔서 TV 시청자들에게는 흡족한 내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즌2에서는 god 박준형, 김용명, 공명, 강기영, 원진아, 김도훈이 파트너로 등장해 곽튜브, 빠니보틀, 원지와 생생한 여행기를 담았다. 김태호 pd는 “시즌1을 통해 세 크리에이터 성격을 파악하고, 이들과 어떤 여행을 하면 좋을지 기획했다. 잘 맞을 것 같은 출연자를 미팅하면서 섭외를 진행했다”라며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여행을 같이하는 거니까 케미스트리를 우선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훈범 PD는 “여행을 좋아하는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김도훈 님은 여행 초보라지만 누가 여행을 가자고 하면 말하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더라. 여행을 대하는 자세나 감정이 좋았다”라며 “강기영 님은 4라운드밖에 참여를 못 하는 거였는데, 여행을 해보시고 나서 5라운드도 같이 하고 싶다고 현장에서 말씀하셔서 다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사전에 느낀 여행을 대하는 자세나, 여행 태도 같은 것들이 현장에서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다른 크리에이터와의 협업도 고민했던 부분이다. 김태호 PD는 “황금열쇠에 곽빠원(곽튜브, 빠니보틀, 원지)이 아닌 다른 여행 크리에이터가 대신 여행하는 것도 후보에 있었다. 우리가 모르는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로 좋아하는 나라도 있어서 사전 인터뷰도 했다”라며 “파트너가 가진 개성도 재밌어서 파트너를 활용할 부분도 고민했다. 방송에는 덜 나갔지만 첫 파트너였던 김용명, 박준형, 공명 씨가 모였는데 그분들 토크가 1시간 이상 진행됐다. 너무 많이 나가면 본질이 흐려져서 많이 빼긴 했다”라고 전했다.
파트너 세 사람은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 방송 전부터 친분을 쌓았다. 김태호 PD는 “파트너로 누가 올지는 비밀이었는데, 여행 전에 어느 나라를 갈지 모르니까 예방접종, 입국 절차를 다 밟아 놓고 간다. 세 분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예방접종을 하다가 만나서 이미 친해졌더라”고 설명했다.
김훈범 PD는 “아쉽더라. 그걸 찍어놨어야 하는데. 30분 기다리면서 통성명하고 어디 사는지 물어서 이미 모였을 때는 다 친하더라. 본인들 취향, 화장실, 잠자리 스타일도 다 공유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에는 빠니보틀이 소매치기를 당하고 원지가 공항에서 캐리어를 분실하는 등 당혹스러운 돌발 상황도 많았다. 김태호 PD는 “빠니보틀이 에티오피아에서 소매치기당해서 영상통화가 걸려왔을 때 너무 당황스러웠다. ‘당장 한국 오겠다면 어떡하지?’ 이 생각부터 ‘움츠러든 마음을 녹일 사람이 누가 있을까?’ 여러 생각이 들었다”라며 “훈범 PD가 ‘오늘 쭈니 형이 울었다’라고 연락했을 때도 당황스러웠다”라고 답했다.
김훈범 PD는 “빠니보틀 님이 소매치기당했다고 했을 때 발리우드에서 춤추고 있었다. 나도 해외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데 여행이 안 될 정도로 멘탈이 안 좋았는데, 그 부분이 걱정 됐다. 혹자들은 분량이 나와서 좋은 게 아니냐고 하는데 감정이 이어지면 콘텐츠나 본인들한테도 심리적으로 안 좋다. 그 부분이 염려스러웠다”라며 “곽튜브가 물건은 잘 잃어버리는데 여권은 안 잃어버린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기내에서 떨어트려서 공항에서 1시간 정도 대기했던 때가 당황스러웠다. 대신 (강)기영 형님이 걱정하지 말라고 따뜻하게 해줘서 여러 감정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쭈니 형 눈물은 카메라 감독님, 후배 PD, 나도 울면서 찍었다. 어떻게 보면 여행 예능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장면 아닐까. 본인만의 서사가 있는 공간에 감동을 주는 멘트를 내 눈으로 제일 먼저 본 거니까. 같이 한 여행을 같이 한 사람으로서도 되게 좋았던 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로 본부를 정한 제작진은 하루 100만 원 정도의 숙소비를 지불했다. 전체경비로 보면 효율적인 비용이지만, 주사위 결과가 따라주지 않으면 모든 준비가 소용이 없어지는 상황. 이처럼 제작진은 촬영 내내 취소 수수료에 대한 걱정에 시달려야 했다.
김훈범 PD는 “우리에게는 취소 수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 시뮬레이션을 할 때 주사위를 던지는 날, 숙소에 체크인하는 날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2라운드 주사위 던질 때부터 태호 선배님은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셨고, 3라운드 때부터 본인 짐을 들고 급하게 포르투갈로 날아가셨다. 기존 제작진은 미리 넘어가서 세팅을 해놓은 상태였다”라며 “인도 같은 경우에도 곽튜브 팀은 걸렸지만 원지 팀도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 우리보다 더 늦게 철수해서 인도에서 3주 동안 체류했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기린 호텔 예약에 착오가 생겨 스태프 없이 김용명, 원지만 숙박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김훈범 PD는 “두 분에게 죄송했지만, 오히려 그 상황을 잘 즐겨주셨다. PD와 소통하면서 출연자, PD 역할을 함께 소화해줘서 감사하다. 기린 호텔이 안 걸렸으면 돈만 날리는 상황이었는데, 원지 님의 주사위 운에 되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두 PD는 방송에 미처 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을 꼽았다. 김태호 PD는 “베냉과 스발바르가 아쉬웠다. 현장 PD는 기겁할 자메이카도 아쉬웠다. 난 겁이 나겠지만 그림으로는 보고 싶었던 곳이었다”라고 꼽았다.
김훈범 PD는 “르완다를 가보고 싶었다. 시즌1 때 탄자니아를 가서 ‘아프리카가 이런 곳이구나’를 새삼 느꼈다. 대륙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이 사라진 시점에서 르완다가 매력적이었다”라며 “르완다 그림은 아쉽지만 나머지는 세 크리에이터가 늘 새로운 그림을 잘 담아주셔서 거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 것 같다. 스발바르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극야 시즌이 아닌 해가 길게 있는 시즌에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곰이 있어서 이동할 때 총을 꼭 들고 다녀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 것들도 경험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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