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 가격은 하락세…정제마진 반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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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유업계의 마진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두바이산 원유의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배럴(bbl·1배럴은 약 158.9ℓ) 당 78.46달러였다.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저렴하게 산 원유를 정제해 오른 원유 가격에 맞춰 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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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유업계의 마진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두바이산 원유의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배럴(bbl·1배럴은 약 158.9ℓ) 당 78.46달러였다.
지난 2월6일 이후 최저치로, 지난 4월5일 올해 들어 최고치인 배럴 당 90.74 달러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OPEC(석유수출기구)+에서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지만, 자발적 감산에 나선 회원국 8곳이 감산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대선을 앞둔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유가를 안정적인 가격으로 관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유가는 정유업체의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원유 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저렴하게 산 원유를 정제해 오른 원유 가격에 맞춰 판매할 수 있다. 일명 '래깅 효과'라고 부른다.
정유업체의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복합 정제마진도 유가와 비슷한 방향으로 흐르곤 한다. 올해 1분기 복합 정제마진은 15달러 선까지 올랐지만, 유가의 하락국면과 함께 현재 5달러 선으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상황도 정유기업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외국 기업들이 증산한 생산 설비들이 곧 가동에 들어가면서 공급이 늘어나는 부담이 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 국가가 도입한 정제설비가 3~4분기 상업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쿠웨이트가 62만b/d(하루 생산량), 나이지리아가 65만b/d, 멕시코가 34만b/d 등 공급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설비가 가동을 시작한다.
중국도 수출량(2쿼터 기준)을 약 1400만톤으로 확대(지난해 900만톤)했다. 아시아 권역 내 국가들이 공급을 확대하면서 한국 정유사들에겐 마진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반기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등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다.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차량, 항공기 이동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지만, 당분간은 재고 소진으로 인해 성수기의 효과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산업이기 때문에 정유사들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캐시카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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