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리어트 SAP 아태 회장 "韓, 가장 빠른 혁신 보이는 나라...솔루션 현지화 신경 쓰겠다"

김영욱 2024. 6. 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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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비즈니스 AI, 향후 5년간 28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
라이즈&그로우로 국내 중견·중소기업 SAP 전환 가속화
폴 매리어트 SAP 아시아태평양일본 회장은 5일(현지시간)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진행 중인 'SAP 사파이어 2024'의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아태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나라별 상황을 전하고 있다. 김영욱 기자

"숫자로 직접적으로 얘기할 수 없으나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라이즈 위드(Rise with) SAP를 많이 채택하고 있다. 다른 나라보다 빠른 수준이다. 그로우 위드(Grow with) SAP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한글 지원 부족이 솔루션 도입의 걸림돌이 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한국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언어 지원 문제도 해결하겠다."

폴 매리어트(Paul Marriott) SAP 아시아태평양일본 회장은 5일(현지시간) 아태지역 기자단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SAP는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2022년에 향후 50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고객에 가장 전문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25년까지 비즈니스 인공지능(AI) 시장의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아태 지역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폴 매리어트 회장은 "매출을 세부적으로 발표하고 있지 않으나 글로벌 클라우드 매출이 25%라고 하면 아태 지역은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클라우드 매출의 아태 기여도가 매우 높으며 성장세도 다른 권역에 비해 빠르다"며 "AI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SAP는 자체 보유한 데이터 외에도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각사 역량을 아태 고객사들에게 제공해 그들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아태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AP에 따르면 아태 지역의 비즈니스 AI 시장은 향후 5년간 2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싱가포르, 일본, 인도, 호주 등이 AI 인재, 인프라, 지출, 정부 정책 측면에서 전 세계 상위권 10개국에 속해 SAP가 주목하는 권역이다.

폴 매리어트 회장은 "아태 지역의 주요 특징은 다른 권역에 비해 많은 탄소 배출량으로 인한 지속 가능성 이슈, 젊은 인재들의 AI, 공급망 진입, 기술 혁신의 허브"라며 "스타트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많이 형성된 곳이다. 인도가 가장 스타트업이 많은 나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 대해 '혁신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혁신과 성장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라이즈 위드 SAP의 프리미엄 프로그램에 AI가 기본 탑재됐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개발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명을 밝힐 수 없으나 한국에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은 라이즈와 비즈니스테크놀로지플랫폼(BTP)을 가장 빠르게 적용 중인 나라이며 혁신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다양한 적용사례(Usecase)를 도입하고 있으며 결과물은 점차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한국의 중견·중소기업은 SAP보다 국내 기업의 솔루션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기업의 솔루션이 본인들의 환경에 더 알맞으며 SAP 솔루션은 한국어 지원이 어색하다는 것이다. SPA의 한글 지원은 영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등과 같이 '티어 1'이 아니다.

SAP는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의 SAP 솔루션 탑재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으로 그로우 위드 SAP와 거대언어모델(LLM) 활용을 꼽았다. 그로우 위드 SAP는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SAP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전문 인력이 없어도 SAP가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이런 까닭에 한국에서 그로우 위드 SAP가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SAP에 따르면 한국지사의 분기별 매출 평가에서 그로우 위드 SAP 사업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그로우 위드 SAP는 작은 규모의 기업을 타깃으로 한다"며 "SAP 솔루션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곳들이 신규 고객이 되고 있다"며 "언어 문제는 한국의 LLM과 협업해 현지화하는데 신경쓰겠다. 한국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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