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서울대병원 '전체휴진', 의료계 확산되나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ECB '매파적 인하'·고용 둔화 기대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캐나다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주요국 완화 행렬에 발을 맞췄지만, 금리인하 여건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투자 심리는 신중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84포인트(0.20%) 오른 38,886.17을 나타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02%) 하락한 5,352.96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78포인트(0.09%) 내린 17,173.12를 보였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ECB의 금리인하 결정과 고용시장 둔화 조짐에 주목했습니다. ECB의 금리인하 결정 이후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5,362.35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나스닥지수도 장중 17,235.73을 기록해 최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지난 5월 채용 계획은 4326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역대 최저 규모의 인력을 채용한 작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업종 지수를 보면 산업,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에너지, 헬스, 소재,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금융 관련 지수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 서울대병원 '전체휴진' 결의…의협도 '총파업' 투표 마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 4개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전체휴진을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는 "정부가 모든 전공의에 대한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완전히 취소하고, 자기 결정권 박탈 시도로 현 사태가 악화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가시적인 조처를 할 때까지 전면 휴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개원의 중심인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오늘 자정까지 총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합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시작한 '전체 휴진' 결의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오늘 오후 온라인 총회를 열고 전공의 행정처분과 사법절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전의비는 앞서 '전체 휴진'을 논의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휴진 결정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해 휴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여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막판 합의 시도
여야는 제22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임안 마련 시한인 오늘, 원내 지도부 접촉을 통해 협상 타결을 시도합니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협상을 이어갑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함께 참여해 취임 후 첫 협상 중재에 나섭니다. 여야는 현재 국회 법제사법, 운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의 소유권을 서로 주장하며 팽팽히 대치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관례를 들어 이들 3개 상임위를 포함해 21대 후반기 때 맡았던 7개 상임위원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171석의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사·운영·과방위를 포함한 최소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표결로라도 가져가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 지도부 간 만남은 지난 5일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여당의 반발 속에 국회의장과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이후 중단 됐습니다. 민주당은 만약 여야 협상이 실패로 끝나면 다음 주 초에는 우 의장의 협조 속에 국회 본회의를 단독 소집해 3개 쟁점 상임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임안을 단독 처리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쌍방울 대북송금·뇌물수수 혐의' 이화영 오늘 1심 판결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에 공모 및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선고 재판이 오늘 오후 열립니다. 이 전 부지사가 2022년 10월 14일 구속기소 된 지 약 1년 8개월만입니다.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기도가 북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 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대신 전달해 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경기도가 향후 추진할 대북사업에 대한 우선적 사업 기회 부여', '대북사업 공동 추진' 등을 대가로 경기도를 대신해 800만 달러를 북측에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전 부지사가 2018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김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법인카드 및 법인차량을 제공받고,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3억3400여만원의 정치자금과 그중 2억59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대북 송금은 경기도와 무관한 쌍방울의 대북 경제협력사업을 위한 계약금 성격"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이 전 부지사의 대북송금 혐의를 유죄로 인정할 경우 검찰은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삼성전자 노조 오늘 첫 연가 투쟁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오늘 첫 연가 투쟁에 나섭니다. 앞서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전원에게 7일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규모입니다. 투쟁 참여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상 첫 연가 투쟁이 조합원 자의에 의해 결정됐으면 하는 취지로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가 투쟁 후 다른 방식의 파업도 계획 중"이라며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절차"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날은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여서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아 생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징검다리 연휴이고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자동화 생산 의존도가 높은 점을 이유로 "이번 파업 선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 낮 최고 30도, 땡볕 무더위…늦은 오후부터 비
금요일인 오늘 전국이 덥지만,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습니다. 강원 산지와 전북 동부에는 늦은 오후 5㎜ 안팎의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비는 늦은 오후 제주도에서 시작돼 밤에 서해안과 전라권으로 확대되겠고 주말 사이 전국에 내리겠습니다. 오늘부터 9일까지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는 20∼60㎜, 광주·전남과 전북 10∼40㎜, 제주도 북부 5∼40㎜입니다. 대전·세종·충남은 10∼40㎜, 수도권은 5∼30㎜의 비가 이날부터 이틀 동안 내리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습니다. 낮 기온은 예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늦겠고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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