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통산 2000K 달성! 이제 전설도 눈 앞으로 다가왔다[광주 레코드]

박상경 2024. 6. 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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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KBO리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 탈삼진으로 양현종은 KBO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 보유자인 송진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0탈삼진 달성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 75이닝 동안 51개의 탈삼진으로 통산 1998 탈삼진을 기록중이던 양현종.

탈삼진 5개를 추가한 양현종의 통산 탈삼진 기록은 2003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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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06/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KBO리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회초 1사 1루에서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탈삼진으로 양현종은 KBO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 보유자인 송진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0탈삼진 달성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 75이닝 동안 51개의 탈삼진으로 통산 1998 탈삼진을 기록중이던 양현종.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만난 손호영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2000탈삼진에 1개 차로 다가섰다. KIA 타선은 1회말 선두 타자 박찬호가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리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2회초 1사 1루 롯데 김민성에 삼진을 잡아고 있다. 양현종은 이 탈삼진으로 개인 통산 2000 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06/

이어진 2회초. 양현종은 레이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나승엽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김민성과의 승부에서 빠르게 2S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3구째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뿌린 양현종은 다시 바깥쪽에 141㎞ 직구를 던졌으나 커트됐다. 5구째 낮은 코스의 128㎞ 체인지업으로 김민성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2000탈삼진 달성에 성공했다.

송진우에 이은 프로야구 역사상 단 두명만이 밟은 대기록. 만 36세3개월5일의 나이로 기록을 세우면서 42세3개월21일에 2000탈삼진에 도달한 송진우보다 6년 빠르게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2회초 1사 1루 롯데 김민성에 삼진을 잡아내 개인 통산 2000 탈삼진 기록을 달성하자 전광판에 축하 영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06/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에이스 계보를 잇는 투수이자 국내 대표 좌완 중 한 명. 2009시즌엔 12승, 2017시즌엔 20승을 거두면서 팀의 두 차례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미국에 진출, 1년을 보내고 친정 KIA로 돌아온 뒤 전성기보다 기량이 떨어졌다는 시선도 받았지만, 현미경 제구와 특유의 이닝 소화력을 앞세워 '대투수'라는 별명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이어왔다.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2회초 1사 1루 롯데 김민성에 삼진을 잡아내 개인 통산 2000 탈삼진 기록을 달성한 후 이범호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6.06/

양현종은 이날 6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3-3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 없이 물러났다.

KIA는 3-4로 뒤지던 8회 김도영의 동점 솔로포와 김선빈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위를 지켰다.

탈삼진 5개를 추가한 양현종의 통산 탈삼진 기록은 2003개가 됐다. 지금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송진우를 넘어 KBO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 보유자가 될 날도 머지 않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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