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제발 품격 있는 정치를".. 김정숙 여사 '블라우스 논란' 반박

여권서 대통령기록물 무단 반출 주장
문재인 "의상 외교, 비난받을 일인가"
"6년 지난 일 비난에 특검 주장 한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내인 김정숙 여사가 과거 인도 방문 당시 대통령기록물인 인도 전통의상 선물을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에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며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어제(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 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일종의 의상 외교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가 해당 블라우스를 착용했던 당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아내는 해당 블라우스를 인도 대통령 부인과의 오찬, 인도 외무장관과의 환담, 인도 스타트업 기업이 시연한 학생들의 IT 기술 기반 수업 참관 등 여러 공식행사에서 착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내는 인도 대통령 부인에게 '여사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사리 중 하나로 블라우스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인도의 번영을 위해 만든 건데, 귀하게 잘 입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보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됐다"며 "이것이 비난받을 일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모디 총리에게서 선물 받은 조끼 같은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었듯이, 아내 역시 상대 국민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한 것"이라며 "더군다나 6년이 지난 일을 이렇게 비난하며 특검을 주장하다니 한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가 착용한 블라우스가 현재 대통령기록관 보관 목록에서 제외됐다며 김 여사가 대통령기록물을 훼손하고 무단 반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