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서 고속열차-화물열차 정면충돌…승객 4명 사망

<앵커>

동유럽 국가 체코에서 3백 명이 넘는 승객을 태운 고속열차가 화물 열차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4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체코 프라하 인근 도시를 지나던 열차가 요란한 충돌 소리와 함께 멈춰 섭니다.

그젯 밤 11시쯤, 프라하에서 100km가량 떨어진 파르두비체에서 승객 380여 명을 태운 고속열차와 탄화칼슘을 실은 화물열차가 충돌했습니다.

충격으로 고속열차의 기관차 바로 뒤에 있는 객차 1량이 탈선하면서, 4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마르케타 야노프스카/파르두비체 경찰 대변인 : 이번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수사관들과 과학수사대원들이 사고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우크라이나 여성 2명과 슬로바키아 여성 2명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주체코 한국대사관은 한국인은 열차 승객 명단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열차는 크게 파손돼 크레인을 동원해 끌어내고 있지만, 처리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밀로스 네멕/철도청 소방대장 : 처리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객차들이 서로 얽혀 있어 처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입니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번 사고가 큰 비극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체코에서는 2020년과 2021년 연이어 여객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했고, 이번 사고가 난 파르두비체에선 1960년 열차 충돌로 118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고도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