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고전한 바이낸스, 일본서 꽃 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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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타케시 대표는 "제가 일본 정부를 대표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웹3 시장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참여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약속은 웹3 산업이 일본에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인 경제적 이익과 기술 혁신에 대한 인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본 가상자산 시장은 현재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70%를 소화하던 코인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몰락하면서 빗장을 걸었지만 기시다 후미오 내각 출범 이후 미래 먹거리로 웹3를 내세웠다. 과거 제조업 강국의 영광을 가상자산으로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타케시 대표는 한국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 시장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상당한 열의와 관심을 보여왔다"며 "한국은 역사적으로 신기술 도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가상자산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것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는 수많은 자체 개발 및 확립 프로젝트가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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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규제 강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타케시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은 규제 준수, 보안 및 투명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 등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낸스재팬은 2023년 8월 현물 거래 및 상품 적립을 통해 일본 거주자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는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방식으로 일본 시장에 재진입하려는 바이낸스의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방적이고 투명한 의사소통으로 현지 규제 당국과 더 많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며 "모든 것이 명확하도록 규제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했고 그 결과 규제 기관은 필요한 지원과 지침을 제공해 현지 규정을 완전히 준수할 수 있는 전용 일본 플랫폼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건설적인 방식으로 논의를 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바이낸스재팬은 올해 토큰 100개를 상장할 계획이다. 타케시 대표는 "현지 사업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토큰을 상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내 신흥 프로젝트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유동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 사업은 포기할 수 없는 목표다. 타케시 대표는 "웹3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바이낸스는 기본적인 암호화폐 모범 사례를 사용자에게 교육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정보와 교육은 사기 범죄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바이낸스는 당사 웹사이트 '바이낸스 아카데미'를 통해 사용자에게 무료 교육 리소스를 제공한다"며 "암호화폐 교육과 웹3 인재 성장 및 구축에 관심이 있는 지역 대학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콘텐츠를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도쿄(일본)=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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