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소음·분진에 고통" 창원서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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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대상공원 특례사업지구에 들어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창원 더 퍼스트' 아파트 현장 인근 주민들이 2년여에 걸친 공사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생태 환경과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폴리텍대학교 사거리 인근 주민들은 창원시청과 현대건설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해결책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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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피해 최소화 노력"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시 대상공원 특례사업지구에 들어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창원 더 퍼스트' 아파트 현장 인근 주민들이 2년여에 걸친 공사 소음과 분진으로 인해 생태 환경과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폴리텍대학교 사거리 인근 주민들은 창원시청과 현대건설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구체적인 해결책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정기세(65)씨는 "공사현장에서 알루미늄 폼 해체 작업을 하면서 순간 소음이 굉장히 커 깜짝깜짝놀라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도 몇 차례 해보았으나 관리를 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하고 있다"며 "공사를 빨리빨리 하기 위해서 소음을 줄이는 작업을 안 하는 거 같다"고 질타했다.
알루미늄 폼 해체 작업은 한 층의 콘크리트 양생작업을 한 후 그 틀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순간 '쾅'하는 순간 소음이 크게 발생한다.
또 인근에 자신의 주택을 지어 거주하는 김 모씨는 "내가 건설업을 해서 잘 안다. 내 건물이 신축한지 4년밖에 안된 새 건물인데도 군데군데 크랙(실금)이 생기고 공사차량 분진으로 인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빨래를 널 수가 없다. 집안으로 분진이 그대로 들이닥쳐서 호흡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김 씨의 건물 건너편에는 대상공원 조성과정에서 벌목을 한 후 나무뭉치들이 보양재 없이 그대로 쌓여 있어 소나기라도 오면 황토물이 도로가로 바로 흘러내릴 우려가 있어 보인다.
또 최근 몇년동안 공사를 하면서 토사가 흘러내려 인근 폴리텍대학교 창원캠퍼스에서도 공식적으로 항의한 바 있다.(2023년7월17일 보도)
현재 대상공원 조성사업은 창원시가 삼정기업의 계열사 삼정E&C에 위탁해 벌목 등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해당 업체(삼정E&C)에 알려 바로 조치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창원시는 2021년 11월부터 창원폴리텍대학을 중심으로 성산구 내동·의창구 두대동 등에 걸쳐 약 95만㎡의 대상공원 부지에 대해 1298억원을 들여 2025년 12월까지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정이앤시(E&C)는 '삼정그린코아' 아파트로 유명한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의 장남인 박상천 대표가 지분 95%를 보유한 업체로 시행을 주로 하고 있다.
또 한 주민은 아파트 공사 현장의 세륜(공사 차량 바퀴 등을 씻어내는 작업)으로 인해 차량 슬러지(침전물)가 배수구를 통해 하수로 유입되어 오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 현장 슬러지는 '사업장 특정폐기물'로 규정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륜 슬러지는 현장에 드나드는 차량을 세척 할 경우 차량 하부 등에 묻어 있는 오일 성분이 함께 씻겨 나와 전문기관의 성분 분석 후 처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소음기준을 준수해 공사를 진행 중이고 소음 및 분진 최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민원인들과 최근 창원시청에서 간담회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창원시청 주택정책과 관계자도 "시공사에 소음·분진 피해 저감 대책 강구 및 기타 피해보상 등 민원 해소를 위해 적극적 대처를 요청하고 있고 민원해소를 위한 중재·협의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2018년 '대상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그해 5월 현대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2022년 3월 주택건설사업계획(변경)승인 고시를 통해 11만5120㎡에 아파트 17개동 1779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건축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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