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3도움’ 주민규 한풀이, 시작은 늦었지만 끝은 모른다 [A매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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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가 1골 3도움을 몰아치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환호를 쏟아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경기에서 7-0으로 대승했다.
선발 출전한 공격수 주민규는 약 57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1골 3도움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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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주민규가 1골 3도움을 몰아치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환호를 쏟아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경기에서 7-0으로 대승했다.
선발 출전한 공격수 주민규는 약 57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1골 3도움을 몰아쳤다.
2021년, 2023년 K리그1 득점왕 주민규는 K리그 최고의 골잡이었음에도 국가대표와 유난히 거리가 멀었다. 울산 HD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음에도 점유율 축구를 펼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전술적인 이유로 주민규를 뽑지 않았다. 유럽파 선호가 심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주민규를 외면했다.
지난 3월 드디어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만 33세 343일 나이에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태국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좋은 기회도 있었지만 데뷔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K리그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대거 발탁한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주민규는 기회를 잡았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오랫동안 품었던 한을 모두 풀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 안 이강인에게 패스를 보내 선제골 도움을 기록한 주민규는 전반 20분 꿈에 그리던 A매치 첫 골을 터트렸다. 왼쪽에서 감아들어온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주민규는 이날 득점으로 한국 축구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기록은 고 김용식이 1950년 4월 홍콩과의 친선 경기에서 만 39세 275일에 터트린 골이다.
주민규는 후반 8분 손흥민의 추가골 상황에서 대지를 가르는 롱패스로 또 한 번 도움을 추가했다. 이어 2분 만에 박스 밖에서 돌아서는 동작으로 이강인에게 패스를 보내 이강인의 멀티골까지 도우며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평생 한 번 해보기도 힘든 1경기 4공격포인트 경기를 A매치에서 달성했다.
주민규는 앞으로 유럽파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과 대표팀 최전방을 두고 경쟁할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 국가대표 주민규의 출발은 늦었지만 끝이 언제일지는 모른다.(사진=주민규/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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