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 美장 사랑…펀드에 15조 몰리고, 주식 보관액 역대 최고[서학망원경]

박승희 기자 2024. 6. 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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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상장된 북미 펀드엔 15조 원의 뭉칫돈이 몰렸고, 개별 주식 순매수도 꾸준히 이뤄지며 미국 주식 보관액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김후정 유안타 연구원은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해외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며 "미국 시장 독주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미국주식과 미국 주식 펀드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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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대감 커지며 북미 펀드로 자금 유입…지난달 월 1조원 늘어
엔비디아 필두 개별 주식 보관액 795억 달러…역대 최고
ⓒ News1 DB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증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상장된 북미 펀드엔 15조 원의 뭉칫돈이 몰렸고, 개별 주식 순매수도 꾸준히 이뤄지며 미국 주식 보관액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북미 펀드 설정액은 15조 7561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 478억 원 늘었다. 올해 초(1월 2일) 11조 8226억 원과 비교하면 33.27% 늘어난 수치다.

북미 펀드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주식 펀드 중 압도적인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중남미, 러시아, 유럽 등 해외 주식 펀드들은 매달 순유출이 이어졌지만, 북미 펀드 설정액은 매달 늘어나는 추세다.

북미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12월 1일) 11조 7588억 원 수준에서 △1월 638억 원 △2월 4601억 원 △3월 6846억 원 △4월 9069억 원 △5월 8341억 원 △6월 1조 478억 원 등 꾸준히 증가해 왔다.

지난해 2차전지와 반도체 등 국내주식 테마펀드로 관심이 쏠리며 해외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투자자들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테마를 이끄는 미국에 대한 관심이 컸다. 미국 AI 테마 주도주인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141.73% 고공행진 중이다.

김후정 유안타 연구원은 "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해외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재개됐다"며 "미국 시장 독주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미국주식과 미국 주식 펀드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펀드 수익률도 북미가 가장 높았다. 북미 펀드 5월 수익률은 3.97%로 베트남(3.89%), 아시아퍼시픽(3.77%), 일본(1.35%), 인도(0.62%) 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펀드는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하락했던 지난 4월(-0.75%)을 제외하곤 매달 수익률이 3%를 넘었다.

개별 주식에 대한 투자도 꾸준하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매달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올해 52억 6098만 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을 사들였다. 그 결과 보관금액은 역대 최고인 795억 2060만 달러를 기록, 800억 달러를 목전에 뒀다. 그 중 약 14%인 112억 2688만 달러를 엔비디아가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미국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사랑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스라엘 간 충돌 우려, 엔비디아와 반도체의 실적 피크아웃 우려, 연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 등 조정을 야기했던 요인들은 5월 들어 대부분 해소됐다"며 "가격 부담이 제기되나, 2분기 실적 시즌이 있을 7월까진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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